수년간 마리화나(대마초)의 효과를 연구해 온 텍사스의 한 의사는 마리화나의 효과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경고하며 대마초가 문화적으로 주류화(특정 지역 또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고 인기를 얻는 과정) 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페이스와이어가 최근 전했다.
구강외과 의사이자 ‘마리화나에 관한 거짓말 퇴치(Weeding Out the Lies About Marijuana)’의 저자인 레이몬드 위긴스는 CBN뉴스에 마리화나는 심각한 심리적, 신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위긴스는 “어린 나이에 마리화나를 피우고 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2.5배나 높다.”면서 “한 연구에서는…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병 수치가 실제 6배나 높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8세 이전에 약물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정신병 위험이 크지만, 각종 위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0대에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우울증이 심각하게 증가한다.”며 “30세까지의 성인을 대상으로 우울증 통계를 보면, 10대 때 마리화나를 피운 사람은 청소년기와 20대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7%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과 정신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며, 마리화나 사용이 일상화되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위긴스는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50% 더 높고,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3.5배에서 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자살을 마리화나의 또 다른 위험성으로 꼽았다.
양극성 장애(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조울증’이라고도 한다)는 위긴스가 제기한 또 다른 문제로, 그는 양극성 장애와 마리화나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발견한 최근 연구를 소개했다.
그는 “마리화나는 실제로 양극성 장애를 유발한다.”며 “이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양극성 장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통계는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의 5월 보고서는 위긴스가 언급한 연구 중 일부를 집중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60만 명 이상의 덴마크인을 분석한 결과 대마초 사용 장애가 있으면 대부분이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에 걸릴 확률이 2~3배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별히 양극성 장애의 경우, ‘대마초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비(非) 정신병적 양상의 조울증보다 정신병적 양상을 보이는 조울증의 위험이 더 컸다.
위긴스는 마리화나 사용과 중독을 탐구하게 된 동기에 대해 본인 가족의 경험과 환자들 사이에서 본 패턴을 통해 대마초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친척 중에 마리화나를 심하게 피우던 사람이 세 명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사망했다.”며 “마리화나가 아니었다면 그들이 아직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위긴스는 자신의 환자 중 마리화나를 처방받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불안”을 겪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리화나’라고 적힌 칸에 체크 표시를 하는 거의 모든 환자가 ‘불안’에도 체크 표시를 한다.”며 “마리화나가 실제로 불안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도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항불안제로 사용하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의료 시술 전에 마취를 위해 일반 프로포폴의 세 배를 투여해야 적절하게 마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긴스는 “조사를 하면서 마리화나가 환자와 그들의 가족, 친구들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보게 되었다. 내가 발견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학술지 랜싯은 마리화나 안에 들어있는 THC라는 정신 활성 화학물질이 의존성과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연구 논문을 2022년에 발표했다.
논문은 “전반적으로 저강도 대마초에 비해 고강도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이 정신병 및 대마초 사용 장애 유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우울증과 불안 증상에 대한 증거는 다양했다.”고 밝혔다.
위긴스의 경고는 미 보건복지부(HHS)가 마약단속국(DEA)에 대마초의 마약류 등급 (1~5등급)을 1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을 권고하면서 나왔다고 폴리티코(Politico)는 전했다.
5개 등급(현재 대마초는 1등급으로 사용이 가장 제한적임)이 있는 규제약물법 (Controlled Substances Act)에 따라 대마초를 위험도가 낮은 단계로 옮기면 약물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마약단속국은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재분류가 이루어지면 마리화나의 국가적 합법화(모든 주에서 합법화)를 앞당기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대마초가 의료용으로 더 자주 사용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남침례교회의 윤리 및 종교자유위원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대한 자체 평가를 발표하면서 마약단속국의 이러한 변경은 “우리 커뮤니티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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