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안 사이에 무종교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의 59%가 기독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11일 발표한 ‘아시아계 미국인들 사이의 종교’ 보고서에서 한인의 59%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독교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한인은 이보다 높은 81%에 달했다.
‘어떤 종교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고 대답한 아시안은 전체 응답자의 32%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2년 조사 결과인 26%보다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독교인’이라고 대답한 아시안은 2012년 42%에서 2023년 34%로 8%포인트 감소했다.
기독교인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사람들의 출신국가는 필리핀이다. 이들은 70%가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기독교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는 필리핀계는 90%였다.
기독교인이 두 번째로 높은 출신국가로는 한국으로 미주 한인들이 전체 아시안 평균 기독교인 비율(34%)보다도 월등히 앞섰다.
한인의 뒤를 이어 베트남계 36%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으며, 중국계와 일본계는 각각 23%와 25%였다. 기독교인 비율이 가장 낮은 아시아계는 인도(15%)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6개 민족 출신(한인·중국계·필리핀계·일본계·인도계·베트남계) 중 한인의 37%가 종교 활동이 중요하다고 꼽았으며, 41%는 최소 한 달에 1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혀, 종교 활동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집에 예배를 위해 제단이나 심볼 등을 두고 있다는 한인도 18%로 파악됐다.
불교 신자는 베트남계가 37%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일본계(19%), 중국계(12%)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은 3%에 그쳤다. 인도계의 경우 힌두교가 48%, 이슬람교가 8%로 나타났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중국계가 56%로 가장 많았고, 일본계 47%, 한인 34%, 필리핀계·베트남계 각 23%, 그리고 인도계(15%)로 나타났다.
한편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가톨릭과 개신교 비율은 각각 17%와 16%로 비슷하다.
신도가 늘어난 종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로, 힌두교는 2012년 10%에서 2023년 11%로, 이슬람교는 2012년 4%에서 2023년 6%로 증가했다.
불교 신도는 전체 응답자의 11%로, 2012년의 14%에서 3%포인트 하락했다.
퓨리서치는 지난 2022년 7월 5일부터 올해 1월 27일까지 한인을 포함한 6개 주요 아시안 그룹 성인 7006명을 대상으로 종교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조사에 포함된 한인은 1146명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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