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이것이 나의 간증! 이것이 나의 찬송!

289호 / 믿음의 삶

33년 전 40대 자매들이 모이는 전도회에서, 나는 회장님 남동생의 권면으로 교정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판사였던 그는 죽음 앞에 선 사형수들을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형수는 회개하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반면 불신자 사형수는 이를 갈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많은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우리 전도회에 교정사역을 참여해볼 것을 권했다. 처음엔 두렵고 무서웠다. 하지만 사역이 지속되면서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가 되었고 무서움이 변하여 내 노래가 되었다. 순간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담장 안에 갇힌 그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 30여 년을 사역했다.

매달마다 20~24명의 재소자와 교제했다. 두 사람 정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준비해 간 다과를 함께 나누고 성경암송, 간증, 찬양으로 이어졌는데 매순간 피차 은혜를 받았다. 모임에 와서 안경구입이나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우리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일도 많았다.

가장 감사한 일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불신자가 말씀을 접하면 신앙이 자라났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에 있을까? 인상을 팍팍 쓰면서 말씀도 듣지 않고 찬송도 부르지 않고 그냥 눈만 감고 있다가 음식이 나오면 맛이 없다며 불평불만만 가득했던 한 재소자가 있었다. 그러던 그가 회심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이 멋진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교정사역으로 나를 부르셨다고 믿는다.

수십 년간 이 일을 하면서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다. 폭력으로 칼에 찔려 입원 중인 형제가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고백했고 목회의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독학사 자격을 취득하고 신학을 하라고 권면했는데 잘 순종하여 지금은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현재 나는 14명의 재소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형수 2명은 금년 3월부터 매달 자매 접견 예배를 함께 드린다. 다른 재소자들에게는 매달 영치금, 월간 새벽기도, 묵상 책, 복음기도신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들에게 성경필사와 함께 매일 성경묵상을 1장씩 하도록 독려하며 분기별로 개인 접견으로 믿음의 확신을 심어준다.

일러스트=고은선

2017년부터 교정사역팀장을 맡아 지금까지 순종하면서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재소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심으로 가능했다. 나의 결심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순종의 자리에 설 것을 결단케 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이 사명을 잘 감당케 하실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사역도 주님께서 이끄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로 나아간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이다. [복음기도신문]

권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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