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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고통하는 아이를 찾아가다… “내일 또 올 거예요?”

pexels의 waseem lazkani

[선교 통신]

2024년 하반기가 되면서 그동안 공립학교를 가지 못했던 아이들 대부분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들이 학교에 가게 되면서 텐트학교 아이들 연령대가 확 낮아졌습니다. 대부분이 5~7세 아이들이 되면서 유치원 분위기로 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학교에 가지 못하는 소수의 큰 아이들도 텐트학교에 오고 있습니다. 늘 그랬지만 주님이 적절하게 아이들을 보내주십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감사함으로 아이들과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저희들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금씩 아이들의 행동과 말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여전히 부족하지만 저희들이 사랑으로 자신들을 섬기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하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점점 더 깊어져 가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교육 이전에 서로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고 서로를 더 신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러한 시간들을 아이들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하여 우리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마음이 전달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텐트학교에 오는 아이들의 나이와 수에 저희들의 마음이 요동되지 않고 주님이 보내주시는 한명 한명의 아이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 수업을 하기에 앞서, 한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왔습니다. 딸이 많이 아픈데 한번 봐 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아내가 다녀왔고 12살 된 여자아이가 몸에 큰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상처가 너무 심각해서 병원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했지만 그 자리에 있던 큰 이모가 종교적인 이유로 갈 수 없고 기도를 해서 나아야 한다고 아내의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약을 써도 되는지 물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것마저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쌀자루를 태운 재를 상처에 계속 덮어주고 있었고 아이는 화상의 고통 때문에 온 몸을 비틀고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주일 후 다시 그집을 찾아가서 화상 연고라도 발라줘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어른들이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문제는 화상 부위를 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병원에 가자고 제안을 했지만 거부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처치를 하고 매일 와서 약을 발라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약을 발라주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 치료를 하는데 아이의 얼굴이 너무 밝은 것을 여러 번 보게 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내일도 올 거예요?” 그때는 별생각 없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내일도 오고 매일매일 올 거야!” 아이가 밝게 웃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그 말의 의미와 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깨달아졌습니다. 그때 주님의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우리는 포기할 수 있고, 우리는 잘 몰라도 주님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열심을 멈추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의 결정을 그냥 따를 수밖에 없는 그 아이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그 모든 상황을 뛰어 넘는다는 것과 저의 치료의 수준과 방법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주님은 저의 부족함을 통하여 일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제는 병원도 함께 가서 확인하고 상처는 80% 이상 치료된 상황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남은 치료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치료를 마치면 아이도 가족도 함께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의 내용대로 그 아이와 가정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구원함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M국=바나바&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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