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눈이라도 내릴 듯이 낮아진 회색빛 하늘을 보면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도 마음은 벌써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몇 지인들이 보내주신 사랑의 선물들을 주일학생들과 성도들에게 나눴습니다. 또 조금씩 남겨 두었던 학용품과 옷가지 등, 그리고 키예프에 살던 교민들이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주고가신 살림살이들을 장애아 고아원, 장애아 학교, 양로원, 적십자사에 가져다 줄 나눔을 위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 난 아기들을 국가에서 맡아서 양육하고 있는 유아원은 우리 교회 대학부 청년들이 방학 때 마다 방문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올 해는 풍선도 많이 있고 ‘미소’가 문을 닫으면서 보내 주신 털모자와 예쁜 액세서리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선교지를 섬기기 위해 바자회를 끝내고 남은 물건들을 보내주신 남대문선교회와, 경기침체로 인하여 가게를 정리한 작은 웃음 ‘미소’에게 감사와 복을 빌어 보냅니다.
이 물건들을 바라보며 이곳저곳에 무엇인가를 더 챙겨 보낼 것이 없나 하고 몇 번이나 주위를 서성거려봅니다. 나누면서 얻는 이 가슴 설렘은 나누어 본 자만이 아는 비밀이지요. 이런 심부름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선한 손길들을 기억하시고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 선교지를 섬기는 손길을 축복하소서. 또 열방을 향한 동역자들의 마음이 담긴 각종 물품들이 단순한 선물 또는 구호물자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전달하는 복된 통로가 되게 하소서
[GNPNEWS]
정희술.김말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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