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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우 칼럼] 일본 순교지탐방(1) 세계의 문화유산 나가사키를 가다

사진: 최서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는 당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수많은 아픔을 주고간 일본은 우리에게 원수로 우리 마음에 새겨졌다.

그 일본을 향해 한일연합선교회(이사장 정성진 목사)가 운영하는 해외선교전문채널 WGN(World Good News)은 그 원수를 용서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가사키(長崎県) 순교지 탐방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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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서우.

이 같은 마음으로 250여 명의 성도들은 지난 7월 3일 밤 9시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널에서 선상예배를 드리며 일본으로 향했다.

선상에서 부른 일본어 원곡의 CCM ‘꽃들도(花も.하나모)’가 성도들의 마음을 왠지 더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팝페라 가수 김수진과 손애영 바이올리니스트, 남원 국악예고 국악찬양단의 찬양으로 주님을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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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서우.

그리고 울산 우정교회 예동열 목사의 설교를 통해 일본을 향한 주님의 열심으로 성도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성경 마태복음 5장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43절에 이르러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같이 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뼈아픈 한말씀도 남기셨다.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겠느냐? 그렇다.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를 아끼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셨듯, 우리도 그와 같이 우리의 원수된 일본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예동열 목사는 선포했다.

예 목사는 “상황을 주목하기보다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기적으로 모든 상황을 이끌어 가신다”며 “한국과 복음화율에서 큰 차이가 나는 일본을 원수가 아닌 선교적 사명으로 축복하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은 한국을 침탈했던 대한해협 항로를 따라가며 일본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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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서우.

근대선교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수백년 앞서 있다. 일본 땅에 복음의 빛이 처음 비추인 것은 지금부터 470여년 전인 1549년 8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르투갈인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선교사는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자비에르 선교사는 이듬해인 1550년에 일본의 최남단인 히라도(平戸島) 섬으로 사역지를 옮겨 일본 선교를 이어갔다.

이번 탐방을 기획한 WGN은 그곳에서 일어난 선교와 순교의 이야기를 참석자들과 함께 공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방 종교에 대한 거부감으로 순교를 숨기고자 했던 일본은 WGN의 제안으로 이 아픈 이야기를 오히려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릴 것을 결정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을 신청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 순교 정신의 소중함을 인정받아 2018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나가사키(長崎県) 탐방은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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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서우.

정재원 WGN본부장은 “일본순교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의 도우심이자, 일본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본 히라도의 공식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탐방에 대해 WGN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진행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계속 일본과 협력해 이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계획이다.<계속>

[복음기도신문]

choi swre

최서우 선교사 | 영상사역단체 보게끔 미니스트리의 대표. 공중파와 기독교방송국 PD로 활동했으며, 현재 세계인터넷선교협의회(SWIM) 소속 미디어 선교사로 다양한 영상교육 및 온라인사역을 맡고 있다. 2015년 시리아 난민 동행 취재에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 사역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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