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7/11)
바그너그룹 중동·아프리카 철수… ISIS 점령 우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러시아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떠나면서 이슬람급진주의 세력과 현지 반군 등이 권력 공백을 노리고 지역을 점령할 것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스트저널을 인용, 한국경제가 10일 전했다. 바그너그룹이 지난해 3월 말리 중부에서 말리군과 함께 500명 이상 주민 학살에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이들이 지역 치안을 유지해온 만큼 주민들은 반군이 그 공백을 메우는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또한 시리아에서도 급진 이슬람세력 이슬람국가(ISIS)가 점령한 유전과 가스전 시설을 탈환한 바그너그룹의 영향력 감소로 ISIS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 해상서 이주민 최소 300명 실종
세네갈에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던 최소 300명의 이주민이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고 9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구호단체 ‘워킹 보더스’에 따르면 각각 65명, 50∼60명을 태운 보트 두 척이 15일간 실종된 상태이며 세 번째 이민선은 지난달 27일 약 200명을 태우고 세네갈에서 출발했다. 최근 지중해를 건너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으나 대서양의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던 이주민 최소 559명이 숨졌다.
네덜란드 연립정부, 난민 수용 문제 갈등 끝에 결국 해체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난민과 이주민 수용 문제를 두고 정당 간 갈등 끝에 결국 해체됐다고 외신들을 인용, 국내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8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민 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빌럼 알렌산더르 국왕을 만나 임시 내각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연립정부는 난민 정책에 대해 지속적 갈등을 빚다가 뤼터 총리가 이끌고 있는 보수 성향 자유민주당이 한계에 다다른 이민자 유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진보 정당들이 강력 반발했다. 앞서 뤼터 총리는 난민 가족 입국을 매달 200명으로 제한하고 자녀를 데려올 땐 최소 2년을 기다리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난민 유입이 지난해 4만 6000명에 이어 올해 7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갱단 활동 취재한 현지 기자 등 2명 살해·실종
멕시코에서 갱단 활동을 파헤치던 현지 기자 등 2명이 잇따라 살해되거나 실종됐다고 10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멕시코 나야리트주 검찰에 따르면 8일 엘아우아카테 지역에서 멕시코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라호르나다’ 소속 루이스 마르틴 산체스 이니구에스(59) 기자가 폭행당한 흔적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테픽 인근 지역에서 한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까지 지역 매체에서 통신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7일에는 언론사 통신원으로 활동 중인 조나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할리스코의 자택에서 무장한 남성들의 공격을 받고 그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풀려났다. 검찰은 “그들이 업무 과정에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세 사람의 사건이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뉴욕서 2시간 무차별총격… 4명 사상
뉴욕시 브루클린과 퀸스에서 20대가 스쿠터(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무차별 총기 난사를 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9일 뉴욕타임스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25세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오전 11시~오후 1시경 2시간 동안 모두 5곳에서 행인들을 향해 무작위로 권총을 발사했다. 스쿠터를 탄 총격범은 87세 남성을 살해했고 21세 남성의 어깨, 44세 남성의 얼굴, 63세 어깨를 맞춰 1명이 사망, 3명이 부상 당했다. 조지프 케니 NYPD 형사국 부국장은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욕 거리를 공포에 떨게 한 총격범은 오후 1시10분께 퀸스의 한 거리에서 경찰관들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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