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성인 영상 이용률이 4년만에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4일 발표한 넘버즈No.198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성인 영상 이용률이 20%(2018년)에서 40%(2022년)로 급증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전체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인 48%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22년에 40%로 나타나 2018년 20%에서 2배 가량 급증했다.
전체 청소년의 경우 성인 영상 이용률이 2018년에는 39%에서 2022년에는 48%로 9%p 증가했다.
또한 초등학생은 핸드폰을 통해 현실 밖의 새로운 세계에 더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매체별 이용률을 초.중.고등학생에서 물은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71%가 ‘확장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고등학생 대비 가상세계 이용률이 월등히 높았다.
전체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97%, ‘인터넷/모바일 메신저’ 95%, ‘TV방송’ 88% 순으로 높았다.
특히 매체별 이용률 1위~4위 가운데 메타버스가 포함된 것은 초등학생이 유일했다.
또한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10대 청소년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24.3시간으로 하루 평균 3시간 24분가량 됐다. 이는 약 10년 전 대비 주 평균 10시간 정도 증가한 수치다.
또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0명 중 4명꼴었는데,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추세다.
초등학생이 해로운 인터넷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문제라면 중고등학생을 유혹하는 것은 유해약물과 유해업소다.
중.고등학생의 최근 1개월 내 음주율을 확인한 결과, 2022년 13%로 전년(10.7%)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간 흡연율의 경우는 4.5%로 2020년,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고등학생을 비교했을 때 학교급별 차이를 보였는데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에서 고등학생(7.1%, 19.5%)이 중학생(2.1%, 7%) 대비 3배 정도 높았다. 특히 고등학생은 5명 중 1명은 1개월 내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준이 최근 1개월 내 경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청소년 7명 중 1명은 청소년 출입.고용이 금지된 업소인 멀티방.룸카페 출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숙박없소 5%, 비디오.DVD방이 2%로 나타났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멀티방은 대형 TV를 장착하여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공간이고, 룸카페는 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밀폐된 공간인 데다가 일부 업소의 경우 샤워 시설까지 갖춰서 유사 모텔로 이용하는 탈선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폭력 피해율도 2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청소년의 최근 1년간 폭력 피해율은 2022년에 16%였는데, 2020년 6%에서 10%p 증가했다.
2022년 폭력 피해율을 학교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2%, 중학교 18%, 고등학교 9%로 저연령층의 폭력 피해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폭력의 유형은 ‘욕설이나 무시’가 가장 많았고(18%) 그 다음으로 ‘상해’, ‘위협’, ‘갈취’ 순이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폭력의 가해자가 지인(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인 경우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2018년 87%, 2022년 62%), 온라인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2018년 1%, 2022년 10%)
특히 성폭력 피해율은 2020년 2%에서 2022년 6%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특히 초등학교(3%→7%)와 중학교(2%→6%)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또한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청소년 10명 중 3명(29%)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25%보다 4%p 증가한 수치다.
우울감 경험률도 여학생(34%)이 남학생(24%)보다 10%p 높았고, 학교급별로는 중학생(28%)과 고등학생(29%)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청소년의 유해 환경 접근을 차단하거나 근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이 유혹을 이길 힘을 길러줘야 하는 것이 부모세대의 책임이라며, “교회 교육이 성경의 이야기를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옳고 그른 것에 대한 분별력과 자제력을 키우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