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김종일 칼럼] 영적으로 본 중동 땅의 역사(3)

▲지금의 중동 땅. 사진: 김종일 제공

밖에서 보는 이슬람(65)

창세기를 통해서 우리가 보았듯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왜 그렇게 계속해서
족보에 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인가?

그리고, 결국은 후에 셈족 중 하나인 아브라함(창 11:27)을 부르셔서 함족의 땅을 밟고 지나가게 하셨나?

예를 들면, 아브라함도 기근으로 애굽에 한 번 들어갔다가 나왔고, 그의 아들인 이삭도 그랬고, 후에 모세는 400여 년 후에 아예 자기 백성인 셈족을 이끌어 함족의 땅인 이집트에서 나와 버렸다. 그러고는 결국,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서 함족의 땅인 가나안을 정복해서 들어가게 하셨다.

그리고, 후에 예수님께서 이 셈족을 통해 그 땅에 오셔서 또다시 아브라함이 걸어갔던 북부 갈릴리 지방에서 시작해서 그 아래 남부 지방까지 지나가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신다.

, 하나님은 그러셔야 했을까?

예수님께서는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문둥병자를 고치시고, 죽어 있는 영을 살려내는 일들을 이루어 나갔다. 그 후에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또다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증인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다.

그러다, 초대 교회 시대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수리아)안디옥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서 두 선교사 즉,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땅들을 차례로 밟고 지나가게 하면서 다시 한번 그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게 하셨다.

그렇다면, 이제, 셈족은 어디로 갔나? 셈족은 갈대아 우르(창 11:28)에서 아브라함 시대에 와서 지금의 튀르키예 샨르우프파(Sanliurfa) 지역으로 이동하여 오는데, 이곳이 성경 속의 하란 땅이다.

창세기 10

2절부터는 ‘야벳’의 자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고, 21절부터는 ‘셈’의 자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으며, 6절부터 20절 사이에는 ‘함’의 자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경 기록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함’의 네 아들, 즉, 구스, 미스라임, 붓, 가나안 중 ‘붓’만 빼고, 함의 세 아들에 대한 족보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렇게 짧게 소개하며 지나가는 족보 중 특별히 ‘구스’의 아들인 ‘니므롯’에 대해서는 8절부터 12절까지를 할애하면서 길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왜 ‘니므롯’이 여기에서 이렇게 길게 소개되고 있을까?

성경 기록에 의하면, ‘니므롯’은 어떤 사람인가? 8절에서는 ‘세상에 처음 영걸(a mighty one)’, 9절에서는 ‘특이한 사냥군(a mighty hunter)’이라고 표현하면서 10~12절에서처럼 그가 엄청나게 방대한 땅을 통치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땅들은 니므롯의 권력 아래 칼과 창으로 수많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 정복하여 세운 나라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홍수 전에는 가인이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문화를 형성했다면, 홍수 후에는 구스의 아들, 니므롯이 다시 하나님을 대적하며 죄를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튀르키예의 동남부에 있는 2,150미터의 니므롯(현지명 넴루트) 산의 정상에는 세계의 모든 우상의 출발이 되는 만신 전이 있다. 만신 전에 가보면, 석상의 머리 크기가 사람의 키를 넘는 수많은 석상이 즐비하다.

▲튀르키예 동남부에 있는 니므롯산 정상의 만신 전. 사진: pixabay

이들은 하나님의 영을 거부하면서 하나님 외에 다른 영적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음부와 같아서 자기 남편을 두고 간음하는 부인과 다를 바가 없다. 결국,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 거의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경고는 한 가지이다. 바로 그것은 하나님을 저버린 간음이요 음란이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하나인 ‘버가모’(튀르키예 서부지역)에 가면 산꼭대기에 3명의 로마 황제 숭배 신전과 4개의 우상 신전이 모여 있다. 주님은 버가모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그곳을 사단의 위(Satan’s seat)가 있는 곳이라고 책망하고 계신다(계 2:13).

이런 모든 우상의 시작이 바로 구약의 니므롯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역사 속에서 니므롯에서 시작된 인간 숭배 사상이 계속되면서 결국, 로마 시대에 와서는 어느 시대, 어느 제국보다도 강력한 인간(황제) 신 숭배 사상이 강하게 일어난다.

이런 인간(로마황제) 상 숭배가 최고조에 달할 때 하늘의 왕이 그 땅으로 오셨다. 그곳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이 순교했으며, 이후 300년이 넘도록 그 땅에서는 하나님의 경건한 자녀들을 교묘하게 멸하려는 사단의 끊임없는 역사가 계속되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서 계속 회개를 촉구하시면서 돌아오라고 하시지만, 이미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갈수록 타락해 나갔다.

전승으로 전해지는 니므롯 얘기를 보면, 신으로 알고 섬기던 니므롯이 죽게 되고, 그의 아내는 아기를 낳는다. 그 아기는 신의 아들이 되어 당시, 태양신 ‘파라오(바로)’로서 군림하면서 고대 중근동에서 앗수루 시대와 바빌론 시대에 모두 신의 아들로 군림하면서 살인과 음란의 역사와 우상의 역사를 이어 나간다.

지금의 튀르키예 땅을 ‘아나톨리아’라고 부른다. 그 의미를 보면, ‘아나’라는 단어는 어머니이고, ‘톨리아’는 ‘탄르(신)’이다. ‘아나 탄르’, 즉, ‘여신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 땅은 역사 속에서 여신을 숭배하고 여자들과 음란한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되었던 땅이기 때문이다.

다시 요약해 보면, 그 땅에서 ‘히타이트(헷족속)’가 무너지고 앗수르 제국이 그 땅을 통치하게 된다. 이 앗수르 제국은 바빌론에 의해 BC. 605년에 망하게 된다. 그 바빌론은 ‘메데 바사(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망하게 된다. 메데족은 바로, 쿠르드족의 조상으로 현재도 튀르키예의 동부지역 전역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이후, ‘메데 바사’ 제국은 알렉산더 왕에 의해 망하고, 알렉산더의 땅은 후에 그의 네 장군인 안티오코스, 셀레우코스, 프톨레마이오스, 리시마코스에 의해 다시 네 지역으로 나뉜다. 즉, 에게해를 중심으로 리디아 왕조, 요르단과 시리아를 중심으로 셀레우코스 왕조, 이집트를 중심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트라키아 왕국이 그것이다.

그러다, 드디어 로마제국이 등장하게 되고, 분할된 네 왕조를 하나씩 정복하면서 알렉산더 대왕이 지배한 전 지역을 로마가 지배하기 시작한다. 로마제국이 거의 전 지역을 정복하면서 통일했을 때 로마의 잔인성과 음란함은 역사 속에서 무수히 기록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로마제국은 수많은 사람을 죽인 피 위에 세워진 제국이요, 음란의 이름 위에 세워진 제국이요, 부도덕성 위에 세워진 제국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에서 최고의 인간 신을 숭배하던 로마에 하늘의 왕이 오신다!

이 세상 역사 속에서 가장 가장 어두운 인간의 영이 자리 잡고, 가장 강력하게 지배하던 시대에 하늘의 왕이 땅으로 오신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이 오셔서 함족들에 의해 뒤범벅이 되어버린 암흑의 땅을 차례로 밟으면서 하늘나라를 다시 선포하기 시작한다. 천국을 선포하시고, 죽은 인간의 영혼을 살리시고, 고통받는 영혼을 건져내는 일을 시작한다. 그 뒤로 예수님의 열두 제자와 (수리아)안디옥에서 시작된 바울과 바나바의 선교 여행을 통해서 그 땅이 새로워지기 시작한다.

사도 바울에 의해 이 땅에 있는 성도들에게 쓰인 모든 편지가 사실 거의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다. 그 지역에 흩어져 있는 이방 신들의 문화와 사탄의 어두운 영, 그리고, 로마의 핍박과 고난에 대적하여 믿음을 잃지 말고, 곧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승리하라는 것이 요지이다.

후에, 바울을 중심으로 소아시아의 에베소 교회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양육되고, 이 훈련받은 제자들을 통해 그 땅에서 치열한 영적 전투가 일어난다. 그리고 결국, 그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가 선포되고, 인간을 신으로 섬기던 로마가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그 땅이 하나님의 땅이 되는 역사가 그 땅의 영적 역사다(AD 313).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듭난 우리의 영은 이 땅에서 영원에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거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옛사람의 기질과 옛사람의 성격과 생각, 옛사람의 죄성과 음란했던 모든 나쁜 것들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버린다(고후 5:17).

[복음기도신문]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과 석사, 박사,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터키어권선교회(FOT)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전방개척선교(KJFM)’ 저널 편집인,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2023,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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