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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불교 비방시 강경 대처법 제정 고려

사진: UnsplashChris MMM

스리랑카 정부가 불교를 비방할 경우, 종교 간의 충돌이 폭력으로 이어져 국가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해, 이에 대한 강경 대처 법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현지매체 데일리미러 온라인판이 전했다.

이는 스리랑카에 영광 교회(Glorious Church)를 세운 제롬 페르난도(Jerom Fernando)목사, 나타샤 에디리소리야 스탠드업 코미디언 등이 불교를 비롯한 타종교를 비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제롬 목사는 대통령이 스리랑카 경찰청 범죄수사국(CID)에 요청하여 조사를 지시하기 직전 해외로 출국했다. 코미디언은 현재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스리랑카 불교문화부 장관은 “스리랑카의 기존 법은 종교적 조화에 대한 피해를 막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법이 제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로서 우리는 종교적 조화와 평화가 이 나라에 만연하도록 보장해야 하며, 공동체 갈등이나 폭력으로 이어지는 어떠한 성명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으며 어떤 종교의 자유도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어떤 종교나 종교 지도자를 비하하거나 모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몇 달 간, 종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한 혐의로 여러 명이 체포됐다.

달라다 말리가와에서 성스러운 치아 유물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세팔 아마라싱헤(Sepal Amarasinghe)가 체포됐다. 스리랑카는 인도에서 반입한 석가모니 부처의 치아사리를 귀중한 유물로 여기며 있으며, 이를 보존하고 있는 불치사가 존재하고 있다.

제롬 페르난도 목사는 영상을 통해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이 CID 책임자에게 자신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시작하라고 이야기한 후 법당의 있는 으뜸 부처상인 주불(主佛)을 모욕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는 현재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CID 조사를 받고 있다.

몇 주 후, 코미디언 나타샤 에디리소리야 역시 불교에 대해 무례한 발언을 한 혐의로 체포돼 송환됐다. 이 사건 직후, 라장가네 사다라타나 테로(Rajangane Saddharathana Thero) 승려도 종교적 화합을 방해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스리랑카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주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은 31일 스리랑카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 “타종교 비방이나 불교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를 보냈다.

또한 통신원에 따르면, 수리야고다 지역의 사찰에서 불교 지도자들이 지난 27일, 신자들을 모아놓고 기독교에 대항하자는 모임을 갖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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