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김종일 칼럼] 종신집권의 길이 열린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튀르키예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르도안사진: HABERTURK 캡처

밖에서 보는 이슬람(62)

튀르키예공화국 사상 최대의 대선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중동의 거의 모든 나라가 인접국 튀르키예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초미의 관심을 가졌다. 이는 튀르키예의 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아니냐에 따른 결과가 향후 지역 외교의 판도를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뿐 아니라, 국제 외교에서 향후 ‘캐스팅 보트(Casting Vote)’ 역할이 기대되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다가왔다.

튀르키예 국내에서는 5·14 대선 당일까지 20년의 에르도안 대통령의 철권통치 시대가 끝날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개표 결과는 후보자 중 어느 하나도 총투표자의 50%를 넘지 못했다. 이에, 튀르키예 선거법에 따라서 2주 후인 5월 28일에 최다 득표의 두 후보만을 대상으로 재선이라는 공화국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재선을 놓고 총투표자의 49%를 받은 현 집권당의 에르도안 대통령이냐, 아니면, 45%의 표를 받은 야당 연합 후보인 ‘클르츠달올루’냐의 결정이 2주일 보류된 것이다. 그러나,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총투표자의 5%를 받으며 3위가 된 ‘시난 오안’이다. 오안은 더는 재선에 나갈 수 없게 되었지만, 그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대선의 당락이 달린 듯했다. 결국, 그는 1위 후보인 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3오안은 에르도안 현 대통령을 왜 지지했나?

이를 이해하려면, ‘오안’의 정치 배경을 알아야 한다. ‘오안’은 원래 현 에르도안 대통령과 연맹을 맺은 ‘민족행동당(MHP)’ 출신으로 결국, 민족행동당이 지지한 에르도안을 지지한 셈이다.

‘오안’이 가진 정략 정책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튀르키예 민족주의의 부상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테러의 종식이다. 튀르키예 민족주의 부상을 위해서는 자국 내 1000만에 가까운 난민들을 자기 나라로 귀환시킨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국내 테러의 종식을 위해서는 지금도 동쪽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쿠르드 반군(PKK) 활동을 완전히 소탕한다는 입장 천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안’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자니 국내 난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과 충돌하게 되고, 야당 후보인 ‘클르츠달올루’를 지지하자니 쿠르드인들을 대변하는 현 인민민주당(HDP)이 지금 야당과 연맹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고 끝에 ‘오안’은 에르도안 지지를 발표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의 지지자가 투표한 5%가 모두 ‘에르도안’으로 간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오안’과 연맹 중인 다른 당이 가진 다양한 색깔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대선은 절대 간단하지 않게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형국이다.

결과는 에르도안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정부 최고 수반으로서 튀르키예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게다가, 개정된 대통령 선거법에 따라서, 향후 5년이 채 끝나기 전에 조기 선거 체제로 들어가면서 ‘에르도안’이 다시 승리하게 되면, 다시 5년의 임기가 연장되어 장기 집권을 넘어, 30년의 종신집권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1954년생인 에르도안 대통령의 나이가 69세이니까 앞으로 79세까지 집권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많은 설문조사가 이번에는 에르도안의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내다보았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온 이유

동전의 양면 같은 얘기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2위 후보인 ‘케말 클르츠달올루’의 패배는 사실 예고되었다. 즉, 오랜 기간 공화민주당(CHP) 당수로 있으면서 무능하다는 평을 받아 온 ‘케말 클르츠달올루’의 대선 출마는 수많은 세속주의 지지자에게 실망을 가져다주었다.

만약, 그 대신, 현 이스탄불 시장인 ‘이맘올루’나 현 앙카라 시장인 ‘만수르 야바쉬’가 후보로 나왔더라면, 이번 대선 판도는 바뀌었을 수 있다. 즉, 에르도안의 정권 재창출이 어려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야당이 대선 후보로 ‘클르츠달올루’가 출마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야당의 진정한 연맹이 깨지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야당 측에서 ‘시난 오안’이나 ‘무하렘 인지’의 후보 출마는 이를 입증해 주는 것이며, 이는 야당의 표가 갈리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에르도안이 좋아서 당선된 것이 아니라, 클르츠달올루가 싫어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타당한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 유력한 야당 후보가 패배한 중요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야당 제1 후보 ‘클루츠달올루’가 튀르키예 내 수많은 쿠르드인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과 손을 잡은 것이다. 이로부터 국내 쿠르드 반군(PKK) 테러가 하루빨리 종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튀르키예 민족주의자를 송두리째 잃어버렸고 그 표가 3위 후보, ‘시난 오안’으로 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0601turkre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진: CNNTURK 캡처

이번 대선 결과에 따른 튀르키예 안팎의 분위기

집권당 지지자들의 승리 축하로 거리가 가득 차 있다. 재집권에 성공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기만의 정권 재창출이라기보다는 튀르키예의 새로운 시대로의 승리로 선언하고 있다. 한편, 재 정권 창출에 실패한 야당의 ‘케말 클르츠달올루’는 앞으로도 계속 여당을 감시하는 야당으로 남을 것이며, 이 일을 위해 지금처럼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세계의 반응을 보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집권이 결정되자 현재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에르도안에게 축하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에르도안의 ‘친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방 대부분도 축하 메시지와 함께 ‘나토’ 회원국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향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금 에르도안 대통령으로부터 국제 사회는 ‘러-우’ 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현재 에르도안의 외교적 자세는 예전부터 모든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하기 원했던 거처럼, 이번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의 위치에 서기 원한다. 그러므로, 에르도안의 이런 외교적 자세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을 위시한 유럽 연합과 나토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며, 반대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커다란 우방을 만난 것처럼 에르도안을 향한 찬사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

공화국 건립 100주년을 맞이한 튀르키예를 향해 지금 국제 사회가 기대하는 점들

이제 튀르키예는 좋든 싫든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 지금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를 향한 기대 수치가 꽤 높다고 할 수 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중동 지역의 안정화에 대한 리더십: 튀르키예는 지리적 위치, 경제력, 그리고 군사력을 갖춘 중동 지역의 주요 국가이다. 이런 위치와 역량을 활용해 튀르키예는 중동 지역에서 불안정을 가져오는 여러 이슈(내전, 테러리즘, 난민 문제 등)를 해결하는데 더 커다란 구실을 할 수 있다.

유럽 연합(EU)과의 관계 강화: 튀르키예는 EU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욱더 국제 사회에 통합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EU의 정치, 경제적 가치를 존중하고, 인권, 자유, 법의 지배 등을 더욱 존중하는 것을 포함한다.

기후 변화 대응: 튀르키예가 국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친환경적인 에너지 정책을 채택하고, 그린테크놀로지에 투자하며, 이런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헌을 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중동과의 경제통상 협력 강화: 튀르키예는 이미 이슬람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국가로서, 경제통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 동시에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늘릴 수 있다.

문화교류와 교육 협력 강화: 튀르키예는 그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국제 사회와의 문화교류를 늘리고 교육 협력을 강화하여 다양성과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인권 보호 강화: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가 인권 보호를 강화하며,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평등한 권리 등에 대한 존중을 향상하는 것을 기대한다. 특히, 언론의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에 대한 향상은 튀르키예가 더욱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민 문제 해결: 튀르키예는 심각한 난민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욱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난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며, 그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욱 집중하길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 혁신: 튀르키예는 전 세계적인 기술 혁신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제 연구 및 개발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코로나19 등 대유행 대응: 튀르키예는 대유행에 대응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중보건 시스템을 개선하여 이러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질병의 확산을 예방하고, 필요한 치료와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국제 조직에서의 역할 강화: 튀르키예는 유엔, G20, NATO 등의 국제 조직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감당하여, 세계 평화와 안정, 그리고 경제적 발전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튀르키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며,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해 전환하는 것을 국제 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튀르키예의 대응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미래를 향한 투자를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

사이버 보안 강화: 튀르키예는 디지털 인프라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정보화 시대에 사이버 공격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기에, 이는 국가의 기술력 강화와 동시에 국민의 보안을 보장하는 일에 매우 중요하다.

인프라 개선 및 도시화 문제대응: 튀르키예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집중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며, 도시화로 인한 빈곤, 환경 변화, 불평등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기대한다.

세계유산 보호와 문화교류 강화: 튀르키예는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국가로, 세계유산 보호에 중점을 두고 이를 국제 사회에 더욱 활발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를 통해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다른 국가와의 이해와 존중을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물 자원 관리: 튀르키예는 특히 물 자원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효과적인 물 자원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평등 강화: 튀르키예는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참여를 증가시키고, 여성 대상 폭력을 감소시키며, 여성이 경제, 정치, 사회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민주주의 강화: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의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전체적인 정치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향상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것을 기대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 개발: 국제 사회는 튀르키예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식품 보안을 강화하며, 농촌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관광 촉진: 튀르키예는 그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이를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한다.

이런 기대는 튀르키예가 국제 사회에서 갖는 역할을 확대하고, 향후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며, 세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결과가 튀르키예 경제에 미칠 긍정적 부분

이번 대선 결과가 튀르키예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만한 몇 가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치적 안정감이다. 대선 결과가 터키의 정치적 안정감을 제고할 수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경제 성장에 제약을 가한다. 따라서 대선 결과가 정치적 안정을 재확립할 수 있다면, 이는 터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경제 정책의 일관성 유지이다. 대선 결과가 현재의 경제 정책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의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고,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대선 결과가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보장한다면, 터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셋째, 외국 투자 유치이다. 대선 결과가 외국 투자를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안정과 투자 환경의 예측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대선 결과가 안정적이고 투자 친화적인 정책을 제공한다면, 터키는 외국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넷째, 구조 개혁 추진이다. 대선 결과가 구조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 다각화, 산업 부문의 혁신, 법률 개선 등의 구조 개혁은 터키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대선 결과가 구조 개혁을 촉진한다면, 터키 경제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대선 결과가 터키 경제에 고무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위의 요인들이 현실화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의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는 대선 결과와 정책 실행의 상호작용, 국제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르도안 재집권이 향후 유럽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안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므로, 자국의 안보를 위해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가 되고, 어제의 친구도 적으로 여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 유럽 연합을 포함한 서방이 보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 연합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동시에 같은 나토 회원국이면서도 ‘말 잘 안 듣는 이단아’라고 표현할 정도로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이제 튀르키예는 지금까지 끌려가는 외교에서 끌고 가는 외교로 바뀌고 있다.

현재 유럽의 안보에 대한 불안은 향후 유럽 연합에 가입할 인근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영토분쟁에서 불리한 위치를 차지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현재 80만 병력의 군사력을 가진 나토 최고의 군사력을 가진 튀르키예가 좀 더 확실하게 나토 쪽으로 다가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지금 에르도안 대통령은 서방과 비서방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통해서 튀르키예의 국익을 추구한다는 국가 목표를 이루어가려고 한다.

끝으로, 이번 에르도안의 재집권을 요약 정리해 본다면, 반세속주의 노선을 걷는 에르도안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의 안보와 민족주의를 택하겠다는 국민적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튀르키예 국민은 민주주의와 세속주의 대신에 경제와 안보를 택했다. 튀르키예는 현재 세계에서 언론 검열이 심하고 현 체제를 반대하는 반정부 인사가 무수히 감금되어 있다. 20년을 집권한 에르도안에게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국제적 관심은 이제 튀르키예의 가장 중요한 기본 이념인 세속주의가 향후 에르도안에 의해 얼마나 더 무너져 나갈까에 대한 관심이다. 또한, 튀르키예 국민의 관심은 국내 체류 난민들을 다시 귀환시키고, 유럽 연합의 가입 관철을 통해 경제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에 있다.

[복음기도신문]

kim ji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과 석사, 박사,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터키어권선교회(FOT)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전방개척선교(KJFM)’ 저널 편집인, 아신대(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2023, 교보문고).

1023book scaled min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jacob-bentzinger
[GTK 칼럼] 다른 이름(1): 모호한 태도의 지도자들
Taylor Swift-241101-unsplash
[TGC 칼럼] 테일러 스위프트 현상
20240102 Marriage
[GTK 칼럼] 가정을 무너뜨리면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다
20241030_Nobel Prize
[정성구 칼럼] 노벨 경제학상의 주제, 이승만과 박정희

최신기사

[GTK 칼럼] 다른 이름(1): 모호한 태도의 지도자들
북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 아들 "결혼식에 아버지 오셨으면"
기독 시민단체들, 기독교 능멸한 김성회.고민정.천하람 의원 사퇴 촉구
美, 민주당 후보 지지 거부하는 주류 언론 늘어나
성경 앱 '유버전', 7억 2700만 회 다운로드
[오늘의 한반도] Z세대 취준생 71% “중소기업 취업 합격해도 대기업 재도전” 외 (11/2)
[오늘의 열방]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박해 중단 위한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 외 (11/2)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jacob-bentzinger
[GTK 칼럼] 다른 이름(1): 모호한 태도의 지도자들
Choi Chun-gil
북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 아들 "결혼식에 아버지 오셨으면"
20241101_Call for resignation
기독 시민단체들, 기독교 능멸한 김성회.고민정.천하람 의원 사퇴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