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튀르키예 시간으로 5월 14일에 건국 100주년을 맞이한 튀르키예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 20년간 튀르키예공화국을 철권 통치해 온 에르도안과 그에 맞서는 야권 연합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선거이다.
누가 당선이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올해 치러지는 모든 선거를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길 경우, 개헌안에 따라 그는 최대 2033년까지 총 30년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린다. 그러나, 과연 장기 집권의 길이 열려질지, 아니면,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질지는 알 수 없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계획하고 계신지, 어떤 튀르키예를 만들어 가고자 하시는지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튀르키예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정부가 들어서기를, 그 땅에 영적 돌파와 부흥이 더욱 강력하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1) 이번 튀르키예 5.14 대선의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
이번 대선은 튀르키예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여 튀르키예공화국 역사 뿐만 아니라 향후 중동과 유럽에서 튀르키예의 역할과 위치를 결정해 주는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5일) 오전 중이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에르도안 현 대통령의 20년 간의 철통 통치를 계속 이어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서 튀르키예를 새롭게 이끌어 가느냐?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서, 이번 선거의 쟁점은 “반세속주의”의 현 정권의 계속이냐? 아니면, 튀르키예의 국부이자 초대 대통령인 “아타튀르크”의 정신과 이념을 잇는 세속주의의 계승이냐?
혹은, “반민주주의”의 계속이냐? 아니면, “민주주의”의 복귀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2) 현 대통령, 에르도안 혹은 야당 연합 후보인 클르츠달올루 집권에 따라서 튀르키예는 향후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
이번 결과가 장기 집권의 길이 열려질지, 새로운 지도자가 세워질지는 알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에르도안(Erdoğan) 대통령이 이길 경우, 개헌안에 따라 그는 최대 2033년까지 총 30년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린다.
그러나, 만약, 클르츠달올루(Kılıçdaroğlu)가 승리한다면, 튀르키예공화국의 원래의 건국 이념으로 돌아갈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년 간의 에르도안 시대가 마감되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그에 따른 진통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3) 국제 정치 및 한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국제 정치는 그 나라의 정권에 관계없이 항상 자국의 이익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만약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가장 뚜렷한 변화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기회주의’ 외교 혹은 ‘균형’ 외교를 주도한 현 에르도안 대통령에 비해 친 미국과 유럽 외교로 외교 방향이 바뀔 것이다.
아울러, 클르츠달올루(Kılıçdaroğlu)가 당선된다면, 그의 아들이 한국에서 유학했기에 튀르키예의 친한(親韓) 외교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일 교수(아신대학교 중동연구 교수)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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