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담장을 등지고 다섯 명의 아이들이 색색깔의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한다. 수줍은 듯 빨간 줄무늬 축구복을 입은 소년은 홀로 떨어져 있고, 세 아이는 조금 경직된 보인다. 제법 여유 있어 보이는 키 큰 소녀는 팔짱을 끼며 미소를 짓는데…. 아이들 머리 위로 담장 넘은 포도넝쿨이 아이들에게 비추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고 있다. “하나 둘 셋! 예수님~~~”
찰칵!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벳사’에서 만난 아이들. 백 년 전 집안끼리 복수가 끊이지 않던 이곳에 마치 구약 성경의 도피성 같은 장소를 정해 이곳으로 피하면 복수를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벳사란 현지어로 ‘화평’이라는 뜻. 무슬림이거나 여호와의 증인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곳에 현지 선교사님과 함께 복음의 메시지를 적은 초청장을 돌리는 중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사55:3)
– 자료제공 : 자료제공 : WMM 선교관학교 아름다운 발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