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 게오르그 옐토노스코 George Jeltonoshko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5,6)
게오르그 옐토노스코는 러시아 공산당이 그리스도의 복음 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설령 국가의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 해도 주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는 강렬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동안 배포해온 기독교 문서들로 인해 자신의 전도활동이 발각되는 게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판 날짜가 다가오자 당에서는 그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주었다. 그러나 게오르그는 의연하게 판사에게 말했
다. “저는 변호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로운 일에는 변호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에 판사가 물었다. “죄를 인정하겠다는 것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그러자 판사가 그에게 ‘관인(官認) 교회’에 나가라고 명하였다. 그것은 당이 운영하는 어용 교회였다. 물론 게오르그는 거부하였다.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국가의 명령을 따르는 교회에 충성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판사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 “감옥에 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할텐데 괜찮은가? 관인 교회에라도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게오르그가 두 눈을 반짝이며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참된 신자들은 어디에서나 예배를 드립니다!” 그는 결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감옥에 갇혀서도 복음을 전하고 예배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옳았다. 의로운 일에는 변호가 필요하지 않았다.
“옳은 일을 하라!” 이 말은 흔한 구호일지 모르나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이 인간이 보기에 옳은 것과 종종 충돌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람들의 견해도 각각 확연히 달라 옳은 것과 그른 것에 관한 논쟁이 강의실이나 교실, 혹은 직장이나 법정에서, 심지어 교회에서도 종종 치열하게 벌어진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을 의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설득하여 타협과 의로움을 혼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만이 모든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 결정하기 위한 유일한 답변서이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선택을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옳은 일을 하겠다는 우리의 결단을 높여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우리가 말씀을 따라 옳은 일을 할 때에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출처:주를 위해 죽다(2010), 규장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