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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카라가에 추장이 2명 돼… 유혈사태 위기

▲ 가나 카라가 지역의 풍경. 제공: 맹재관 선교사

278호 / 선교 통신

저희 가정이 삶의 터전으로 삼은 카라가 지역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가나는 입헌제로 4년 중임제 대통령을 선출하는 나라입니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고 전통적인 추장 섭정과 정부의 통제를 동시에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부족국가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지금도 마을 단위로 추장이 존재하며, 이 추장의 권한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장은 마을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며 추장의 허락 없이는 땅 매매가 제한적입니다.

수년 전 우리가 머무는 땅을 다스리던 대추장의 죽음 이후, 그의 셋째 아들이 추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추장은 대부분 대를 이어가는 것이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새로운 추장은 2년간 이 지역과 카라가에 속한 30여 개 이상의 마을들을 잘 돌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추장이 추대되던 같은 시기에 다곰바족의 대추장(아부두 가문)이 다른 가문의 사람을 추장으로 세워 카라가에 보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카라가는 마을 전사들로 구성된 팀들이 칼, 산탄총 등으로 무장하고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길을 막고 밤낮 2주간을 버티어 외부인이 추장이 되는 것을 막았고 이것이 법정 싸움으로 2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다곰바족 안에는 크게 세 가문이 존재합니다. 아부두 가문, 안다니 가문, 마하미 가문입니다. 제가 선교하고 있는 지역 카라가는 마하미 가문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카라가와 그 밑에 속한 30여 개 마을들이 마하미 가문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다곰바족의 추장과 군대, 경찰 등이 카라가에 중무장을 한 채 진입을 시도하였고 현재 카라가에는 두 명의 추장이 공존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추장에게 3일의 기한을 주며 퇴거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카라가에 들어왔던 군 병력(600명), 경찰(800명)은 대부분 철수하였고 카라가에 속한 마을들의 주민들이 대거 집결하여 선출된 추장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특성상 소요사태가 벌어지면 대부분 유혈사태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번의 경우 시위로 그치게 되었습니다. 모두다 한마음으로 이 땅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임을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 초콜릿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추장님과 맹재관 선교사(우측). 제공: 맹재관 선교사

저희는 옆 도시 타말레에서 사태를 지켜보며 카라가에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의 추장님과는 좋은 유대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는데 든든한 우군과 같은 분입니다.

카라가 현지 추장의 말로는, 군과 경찰이 철수하면 누군가 외부에서 온 추장을 살해하고 불질러 버려도 아무도 모를 일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1992년 다곰바 대추장 문제로 아부두 가문에서 선출된 대추장을 안다니 가문의 사람들이 킬러를 고용해 살해한 후 버스에 매달아 불태운 사례가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친 카라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 어려움이 유혈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그리고 현 추장님이 계속해서 추장의 지위를 이어가도록 기도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합니다. [복음기도신문]

가나=맹재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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