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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영 칼럼] 교회에 주신 편지

사진: Photo by Jess moe on Unsplash

‘딸에게 주는 편지’를 읽으신 분이 교회를 위해서도 말씀으로 기도하고 싶다며 딸에게 쓴 편지처럼 교회에 대한 말씀도 적어줄 수 있냐고 요청을 해오셨어요.

‘교회를 정말 사랑하는 분이시구나’

마음에 감동이 와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회들에게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기도하며 성경을 열었습니다. 새벽빛같이 어김없이 주님은 또 말씀을 부어주셨어요.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 교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교회, 갓난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가는 교회,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서로 문안하는 교회,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는 교회,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가 가득한 교회,

날마다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며,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경주하는 교회, 진리를 알고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교회,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 서로 용납하는 교회,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며,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교회,

모든 일에 절제하며, 나그네를 대접하고,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아보고, 세속에 물들지 않는 교회,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터인 세상에서 이기는 교회,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주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며,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교회…

‘아… 교회를 위해 진작 이렇게 기도할걸’

말씀을 다 찾지는 못했지만 이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꽉 차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적고 기도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교회에 주신 편지가 바로 저에게 주시는 편지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제가 곧 교회이니까요.

가야 할 방향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어쩜 이렇게 명쾌할까요. 말씀은 길이고, 해답이고, 생명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편지대로, 저를 비롯해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주저함 없이 말씀이신 주님을 따라 생명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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