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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때, 하나님을 만나는 소중한 기회

272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교회 (1)

하나님은 인생의 가장 깊은 절망 가운데서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라는 것을 보여주시는 소중한 시간들을 갖게 하신다. 인생들이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피했으면 하는 것이 바로 고난 내지는 절망이다. 생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메마른 광야 같은 인생의 과정들을 맞이할 때가 있다. 다른 대안 없이 내가 주인인 인생, 내 힘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그런 시간이야말로 자신의 의지를 꺾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절망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복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때야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소중한 기회가 된다.

한국교회는 여러 면으로 큰 축복과 성장 가운데 달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교회 안팎으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영적인 힘을 잃고 스스로를 걱정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도 교회를 걱정해줘야 할 만큼 그런 위기 앞에 놓여 있다.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자정할 수 있거나 모든 상황을 뚫고 나갈 실력과 힘이 있다면 무슨 걱정을 하겠는가!! 그런데 스스로 자정할 능력이 보이질 않고 삶의 현장에 너무 많은 죄악으로 인한 부끄러운 우리의 실상들이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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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그러나 역사상 절망의 때마다 따로 필요한 것은 없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면 된다. 초대교회 시절, 거대한 로마의 압제 아래서 이리떼 가운데 있는 양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그때, 하나님은 사도 요한에게, 그리고 교회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말씀해 주셨다.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실 수 있는 첫 번째 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것이다. 다른 이론이나 방법이나 다른 어떤 수단을 가지고도 교회를 새롭게 할 수 없다. 하나님 만나면 된다. 교회는 화려한 이론과 숱하게 우리의 관심을 빼앗아가던 수많은 것에서 돌이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교회의 참된 주인이시고 교회를 세우신, 살아계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어떤 존재로, 무엇을 위해서 부르셨는가! 이것이 아주 분명해야 한다. 교회는 죽은 전통이나 교권 세력에 의한 집단이 아니다. 인간 문명의 산물인 종교는 더욱 아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뜻과 그 부르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진 생명 공동체이다. 진리가 생명 되어 나타난 사랑, 그것이 바로 교회다. 이제 위기 앞에 섰을 때 우리는 멈춰 서서 ‘우리가 가는 길은 바로 가고 있는가! 바른 기초 위에 서 있는가!’ 이걸 살펴보는 게 위기의 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2018년 7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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