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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과테말라에서 8개국 성도들이 참여해 은혜를 나눴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53) 

과테말라 1일차모든 팀들이 도착하다

우리 팀은 아침 8시 40분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숙소에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 아직 쿠바팀이 과테말라로 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만일 못 온다면 이날이 작별할 시간이다. 그래서 쿠바팀을 깨웠다. 숙소 앞에서 짐을 다 실은 상태에서 이들의 나눔을 잠시 듣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뜨거운 포옹으로 작별을 했다.

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꽤 오랫동안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다들 무거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래도 머지않아 또 볼 것이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왔다. 공항에서 LA팀과도 작별을 했다. 엘살바도르 사역만 참여하게 된 것이기에 아쉽지만 작별을 해야 했다. 이번에는 전체 나눔을 한 번도 못했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서 있었던 드라마틱한 사건도 없었다. 어쩌면 고생만 했다고 할 수 있는 사역인데도 그들 부부에게는 당대 세계 복음화가 사실적으로 부딪히는 시간이었다고 했고 이제 이를 위해 삶을 던지겠다고 고백했다. 마라나타를 외치는 부부의 입술을 통해 그 마음이 깊이 전달되었다.

그들을 보내고 게이트 앞에 있는데 비행기 탑승하기 직전에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 부부가 등장했다. 전날 밤에 요팔에서 출발해 보고타 공항에 내려 추운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에 이곳에 온 것이다. 고생인 것이 분명한데도 너무 감사했다. 그런 모습 자체가 너무 귀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한국팀 30명이 우르르 몰려가서 포옹을 했다. 장관이었다.

그리고는 과테말라로 출발했다.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공항에는 레닌 목사님이 대형 버스를 대절해 놓고 부목사님이신 벤또라 목사님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운지 다들 뜨거운 포옹을 하면서 진풍경을 연출했다. 레닌 목사님과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다시 만났다. 공항에서 마사테낭고까지 대여섯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또 중간에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내린 시간까지 포함해 그 정도 걸렸다. 홍광의 선교사가 사용하게 될 큰 집과 그 바로 옆집을 우리에게 제공해주셨다. 지난번 한국에 방문했던 로사와 이리쓰의 집이었다. 한국팀 대부분은 홍광의 선교사 집에서 머물고 콜롬비아, 멕시코, 벨리즈 팀들과 한국팀 목사님들은 이리쓰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집이 상당히 넓었다. 그냥 구석구석 누워 자면 50명도 잘 수 있는 집이었다.

오는 길에는 레닌 목사님의 차량에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 부부와 홍광의 선교사가 같이 타고 오면서 대화를 나눴다. 쿠바에 서 있었던 일과 엘살바도르에서 있었던 일도 나누고 엔리케 벨무데 쓰 목사님은 콜롬비아에 있었던 하나님의 역사도 나눴다고 한다. 레닌 목사님은 그동안 있었던 과테말라에 대한 기억을 부분을 나눴다. 그런데 그 나눔에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은혜를 받으셨다고 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람들을 다양한 모습으로 이끌어주셨다. 7월부터는 과테말라의 모든 주를 순회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벨리즈에 가서 집회를 하고 오셨는데, 그중에 세 분이 이번 과테말라까지 와서 집회에 참여하실 거라고 했다. 니카라과 목사님들은 다음 날 도착하신다고 하셨고, 까르도나 목사님은 이미 도착해 계셨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쿠바팀들은 들어오지 못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팀도 같이 안 들어오기로 했고 이날부터 바로 사역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멕시코팀도 다음 날 도착한다고 했다. 일단 미국, 콜롬비아, 니카라과, 멕시코, 벨리즈, 과테말라, 한국팀 등 모두 8개국의 팀원들이 참여한 상태에서 집회를 하게 됐다. 홍광의 선교사 집에 도착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급하게 레닌 목사님이 매트리스를 20개 정도를 구해오셔서 감사했다. 또 냉장고 큰 것 하나 있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급하게 가전제품과 청소용품 주방용품 등을 구비했다.

8시에 식사 준비를 교회에서 해주셔서 이레교회에 가서 성도들과 인사를 하고 차려주신 음식을 먹고 레닌 목사님과 앞으로 진행될 스케줄에 대해 논의했다. 수,목,금,토,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정말로 말씀 운동을 하고 있는 자들과 인근 지역에서 초대한 목사님들과 외부에서 온 팀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 또 수,목,금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전체 성도들 대상으로 집회를 하고, 토요일은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철야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을 하고 저녁에는 외부에 가서 집회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몇 주 전 레닌 목사님께 편지를 보내, 이번 집회의 중요성을 전하며, 집중적으로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잡아주셨다. 통한다는 것이 이런 것 아니겠는가?

오후에는 외부에서 온 우리 제자들과 중요한 나눔과 의논을 할 것이다. 오전 강의 때는 21강과 33강을 다룰 것이고, 저녁에는 나라의 제자들이 말씀을 전할 것이다. 2일차에는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 모레 까르도나 목사님, 글피 멕시코 로베르토 목사님, 니카라과 한니발 목사님이 서서 말씀을 전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중요한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이다. 이전에 없던 그런 일을 이 과테말라에서 시작하실 것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과테말라 2일차중남미를 살릴 순회 사역자들

본격적인 과테말라 사역이 시작됐다. 2일차 오전에 1시간 30분씩 두 강의를 내가 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게 하려고 기록한 것이 성경이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이 복음이고, 이것을 믿는 것이 성도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믿음이고, 이것을 말하는 것이 설교이며, 이것을 전달하는 것이 전도임을 전했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성도들과 각 나라에서 온 제자들이 앉아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먼저 그런 내용을 전달했다. 그리고 21강 사역자 교재 내용 중 앞부분을 전달했다. 오전 강의에는 한국팀과 니카라과, 콜롬비아, 그리고 과테말라 팀이 참여하였고 벨리즈 목사님들 세 분이 강의가 마무리될 무렵에 합류하였다. 그리고 점심 식사할 무렵에 멕시코 팀 9명이 합류했다. 쿠바 팀과 엘살바도르 팀이 합류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20220927 Guatemala2 min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중직자 한 가정이 중국집에서 식사 대접을 해주셨다. 모두 배가 고픈 상태여서 맛있고 감사하게 먹었다. 이날 합류한 멤버들이 많고 이 나라의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오후 시간은 잠시 쉬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 집회는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얼추 100여 명 남짓 앉아 있었는데, 분위기가 초집중이었다. 전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면 거의 성경의 복음을 꿰고 있다고 느껴질 만큼 잘 정리되어 있고 잘 소화해서 전달하시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당신은 35년간 목회를 했고, 21년간 신학교 총장으로 여러 나라를 돕고 있었고, 많은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성경을 통해 가르쳤지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고백하셨다. 참으로 쉽지 않은 고백이었을 것인데, 그것도 목회자들만 모인 곳이 아니고 성도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어린 아이들이 앉아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고백을 하셨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이 복음을 알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며, 이 팀에 속해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다.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분이다.

그렇게 집회가 진행되는 사이 많은 얘기의 꽃이 피고 있었다. 과테말라, 미국 마이애미, 콜롬비아, 멕시코, 니카라과, 벨리즈, 그리고 한국 팀들이 곳곳에서 대화를 나눴다. 마치 서로 오랫동안 알아왔다는 느낌이 들 만큼 친근하게 얘기를 나눴다. 특히나 처음 만난 까르도나 목사님과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의 대화 모습도 너무 귀했고, 전에는 서로 본 적이 없는 니카라과 팀들과 멕시코 팀들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내년에 있게 될 콘퍼런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보여지는 광경이었다. 특히 까르도나 목사님은 일을 하시다가 갈비뼈를 다친 상황인데도, 이곳까지 와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셨다. 니카라과에서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오셨는데 열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라고 했다. 여섯 분이나 그렇게 걸려서 오셨다. 벨리즈의 목사님들은, 레닌 목사님이 벨리즈에 가서 집회를 한 뒤에 정말로 제대로 은혜받은 분들만 이곳에 초청한 것인데 두 분의 목사님과 한 분의 리더가 오신 것이다.

그리고 멕시코 팀은 로베르토 목사님 가정 2명과 로베르토 목사님 교회의 지교회당 담당 홀회 목사님 가정 4명과 중직자 루이스 가정 3명, 그렇게 9명이 왔다. 엘살바도르부터 같이 순회하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 팀이 순회하는 것은 익숙한데 멕시코 현지인들이 목사님들뿐 아니라 중직자가 가정을 데리고 같이 순회하는 것은 참으로 인상 깊은 모습이었다. 곧 우리처럼 중남미 여러 나라의 제자들을 깨우며 살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순회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 여겨졌다. 아니나 다를까 주께서 이들에게 주시는 은혜가 남다른 것 같았다. 오신 분들은 그렇게 다들 귀하게 헌신하면서 오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레닌 목사님은 본인과 본인의 교회에서 순회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감당하겠다는 자세로 임하셨다. 이미 홍광의 선교사가 렌트하게 된 집에 큰 냉장고를 갖다 두었고, 큰 침대 하나와 매트리스 20개 정도를 준비해주셨고 선풍기 10대를 준비해주셨다. 그리고 대형버스를 대절해 두었고, 하루 세 끼 모든 식사를 준비했다고 하셨다. 그런데도 얼마가 들어갔는지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당신들이 감당하겠다고 하면서 말씀을 안 하셨다. 심지어는 첫날에 장을 보는데, 같이 갔던 팀들이 결제할 수 있는 카드나 현금이 없는 상황인지라 한 50여만 원 치를 레닌 목사님의 카드로 결제하셨다고 한다. 그것도 갚으려고 하는데 액수를 말씀 안 해주셨다고 한다. 사실 우리에게도 조금 부담될 정도의 물질인데, 이 나라에서의 무게는 오죽하겠는가? 그런 마음들이 느껴져서 그저 감사하고 고마웠다. 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헌신해야 할 것이다. 무더운 날씨에 대형버스가 창문도 없고 에어컨이 거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여러 명이 더위를 먹거나 심하게 지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날 집회가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사람들의 수준과 집중도는 참으로 휼륭했고, 과연 중남미 전체를 향해서 뻗어나가는 모체 역할을 하는 나라이고, 교회이고, 목사님이신 것 같았다.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저녁 모임을 이날과 동일하게 진행하겠지만 오후에는 나라별 나눔을 하게 된다. 그 또한 감사한 응답이리라! 과테말라를 살릴 수 있도록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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