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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계 및 주요인사를 감시하는 중국 다칭바오(大情報)

인터넷.휴대전화.CCTV 등 감시시스템 10년간 178조원 투입

중국 정부가 기독교 목회자나 선교사들은 물론 국내외 인사들의 정보를 검열하고 있는 ‘다칭바오(大情報)’의 실체를 중국선교 전문지 ‘중국을주께로’ 12월호가 최근 소개했다.

웹진으로 발간되는 이 잡지에 기고한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공안부가 10년 전부터 극비리에 구축해온 감시시스템 ‘다칭바오(大情報)’를 통해 국내외 요주의 인물들의 휴대전화, 인터넷 이메일 등을 촘촘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문뉴스사이트 보쉰(博訊)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칭바오 구축예산에 1조 위안(한화 약 178조 원)을 쏟아 부었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6억 3,000만 명에 이른다. 하루 인터넷 정보 발송량도 200억 건에 이른다. 휴대폰 사용자는 12억 명을 넘는다. 다칭바오는 이런 인터넷 이용 환경에서 유학생과 화교를 통해서도 외국 정부의 주요 정보를 수집할 뿐 아니라 요주의 인사들의 해외 휴대전화 및 인터넷 계정을 추적하고 있다.

또 불만세력 등에 대해선 사법부의 영장 없이 언제든지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으며, 중국 내 인터넷 정보들을 거의 모두 수집, 저장할 수 있다. 웬만한 보안 설정으로는 다칭바오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은 공안기관의 소환으로 공안관계자를 만났을 때, 자신과 관계자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이같은 시스템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 선교사는 “최근 중소도시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물건을 분실해 학교측에 문의한 이후 관계자에 이끌려 들어간 곳에서 학교의 구석구석까지 파악할 수 있는 CCTV에 연결된 모니터 현황판이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중국의 감시시스템에 놀랐다는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능력에 대해 세계 선교계도 혀를 내두르고 있을 정도다. 중국 내부소식에 정통한 인사들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교 모임조차 어김없이 ‘중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뻗어있다.”면서 “전화, 이메일 등은 거의 100% 노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반정부 시위나 소수민족 테러에 인터넷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21세기형 체제 유지수단으로 필수적이지만 체제 위협요소이기도 하다는 관점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 하반기부터 유언비어 단속을 명분으로 인터넷 공간에 대해 검열을 대폭 강화하면서 유명 블로거들을 대거 체포했다. 이어, 2014년 2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이버 안보와 인터넷 관리·단속을 총괄하는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를 출범시키면서 직접 조장까지 맡았다.

시 주석은 “인터넷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가안전도, 정보화도, 현대화도 없다.”며 인터넷 안보와 정보화가 국가안보와 발전은 물론 인민생활과 일에 관련된 중대 전략문제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이 세계 최대 기독교국가가 될 거라는 전망이 있는 가운데, 당원의 종교 신앙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공산당이 종교 신앙을 갖고 있는 당원을 그동안 주의 깊게 관찰했을 뿐 아니라 하루속히 이들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지방 암행조직인 ‘중앙순시조’의 보고서에 따르면 “저장성 일부 지역 소수 당원들이 종교 활동에 참여하고 종교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순시조가 당원의 신앙문제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2005년 10월에는 ‘당 조직, 당원 간부들의 종교활동 연관 및 가입, 참여에 관한 통지’를 시달하고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출당조치까지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원 가운데 기독인이 적지 않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종교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인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주웨이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민족종교위원회 주임은 지난해 한 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공산당원이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당원이 스스로 무장해제하고 당성을 잃는 것”이라며, 특히 “일부 외국세력이 기독교를 통해 중국에 침투하고 반체제 반정권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시진핑 체제가 등장하자 선교계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내부 사정이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다. 과거는 물론 지금도 심심치 않게 추방된 선교사들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 중국전문가는 “시진핑 체제 10년간, 국가가 공인한 삼자교회는 다소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비공인교회인 가정교회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가정교회는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화 하든지 아니면 핍박을 달게 받든지 양자간 택일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이른바 ‘체제 밖 교회’를 ‘체제 안 교회’로 만들어 활동의 자유를 허락하는 대신 유리알처럼 들여다보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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