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대학’은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의 많은 기관 중에서 스펄전 목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기관이었습니다. 한주일의 긴 수업을 마치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 스펄전이 목회 사역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는 시간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설교한 많은 주제 중에서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목회자의 “탁월한 경건”이었습니다. 목회자의 성품이 탁월하게 경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사역을 수행하는 많은 유능한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삶과 그들의 성품은 정도를 벗어나 살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그 모든 공적 사역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9세기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펄전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탁월한 경건”을 교사가 되기를 열망하는 제자들의 첫번째 자격으로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는 모두 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권면을 따라야 합니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딤전 4:16)” (네 자신의 삶과 너의 가르침에 조심하라, 역자주) 스펄전은 이것을 “목회자의 자기 감시”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왜 목회자의 성품이 중요한 것일까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스펄전은 이것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우리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스스로 질서를 유지해야 합니다. 내가 복음은 전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내 목소리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목소리의 힘을 단련해야 합니다. 나는 내 머리로만 생각할 수 있고, 내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으므로 나는 나 자신의 지적이고 감정적인 능력을 단련해야 합니다. 나는 오직 나 자신의 새롭게 된 본성 안에서만 영혼들을 위해 울고 괴로워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조심스럽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온유함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가꾸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서재를 책으로 채우거나, 학회를 조직하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것은 헛된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책이나 기관들이나 조직들은 단지 나의 거룩한 부르심과 관계가 별로 없는 간접적인 도구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영, 혼, 육체는 신성한 봉사를 위한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도구입니다. 나의 영적인 능력과 나의 내적 삶은 전쟁을 위한 나의 도끼이며 무기입니다.”
말씀 사역에 있어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도구이자 수단입니다. 이 말은 우리 자신이 복음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의 보물을 담고 있는 질그릇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말을 생각해 봅니다.
유능한 목사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최신 노트북, 방대한 서재, 강력한 성경 공부 소프트웨어, 설교 예화를 돕는 자료들을 생각합니다.
Lifeway, Crossway, Logos(성경 연구를 위한 소프트 웨어들, 역자주)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당신에게 팔고 싶어하는 목회를 위한 도구와 자원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모두 괜찮은 도구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은 하나님 말씀의 사역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릇이요, 복음의 도구입니다. 수천 권의 책을 소유했던 목회자로서 스펄전은 결국 중요한 것은 성품과 삶이 문제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멕체인 목사(Robert Murray M’Cheyne)는 독일 신학을 공부하러 간 목사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적 사람의 수양을 잊지 마십시오. 마음 말입니다. 기병대 장교가 얼마나 부지런히 칼을 깨끗하고 날카롭게 유지합니까? 그는 작은 얼룩도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문질러 지웁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칼이요, 그분의 도구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나는 그분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로 선택된 그릇을 신뢰합니다. 대부분, 도구의 순결함과 온전함에 따라 사역의 성공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예수님과 같은 위대한 능력이 아닙니다. 거룩한 사역자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놀라운 무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신학과 성경과 역사학을 평생 공부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읽고, 연구하고 집필하는 일에 힘씁니다. … 그러나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행할 때, “속 사람을 훈련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병 장교가 자기 검을 다루는 것과 같이, 자기 자신과 마음과 영혼이 그리스도와 가까이 하도록 자신을 돌보십시오.
성품이 사역에 미치는 영향
목회자의 성품이 그의 사역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납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물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복음은 듣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칼빈주의 교리가 경건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 의해 제시 되어서 그것이 마치 방탕을 가리는 망토처럼 보일 때, 가장 사악한 가르침이 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합니다.”
납 파이프를 통해 흐르는 물처럼, 성품이 나쁜 설교자는 실제로 그가 설교하는 메시지에 해를 끼칠 것입니다. 단순히 그의 메시지를 무효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메시지에 나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것은 사탄의 전략입니다. 사탄은 거짓 교사를 보낼 뿐 아니라, 정통적이지만 세속적인 설교자도 세웁니다. 교회 안에서 복음을 충실하게 심지어 강력하게 전파하지만 부정한 삶을 사는 사람을 세우는 것은 바울이 말한 것과 같이 “경건의 모습은 보이지만 그 능력을 부인“ 하는 마귀의 전략입니다.
스펄전은 또한 학생들에게 “시간제 사역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오직 근무 시간 중에만 그리스도를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나는 행함으로 짓는 죄만 아니라 행하지 않음으로 짓는 죄도 경고합니다. 아주 많은 설교자가 강대상을 벗어나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잊어버리고, 일관성 없이 삽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은혜 안에 거하여 살지 않고, 일시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 그치는 시간제 목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그러한 사람은 사역하는 시간이라는 압박 아래에 있을 때에만 목사이지, 강대상을 내려가면 목사 되는 것을 그만 두는 사람들입니다. 진정한 목사는 항상 목사입니다….
“내 말 대로 하고, 나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것이 자녀 양육에 효과가 없듯이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낯선 사람들을 대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설교할 수 있지만, 청중들이 당신의 삶에서 본을 보지 못한다면, 청중들은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죄의 사악함과 하나님의 은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강력하게 설교할 수는 있지만, 만일 그 진리들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면, 실제로 당신의 삶은 그 설교를 훼손시키는 것입니다.
다시 스펄전의 말입니다.
행동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하듯이 잘못된 삶은 유창한 설교 사역을 물에 빠뜨려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장 진실된 건축물은 우리의 손으로 지어야 합니다. 우리의 성품은 우리의 설교보다 더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원칙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그 목회자의 본을 따릅니다.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 그들의 본을 통해, 목회자들은 교회의 문화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목회자가 열정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이루어질 것이고, 통상적으로 회중은 따라갑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데 자신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회중들 가운데 영적인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목회자들이 “탁월하게 경건”한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나는 우리가 스펄전이 자신의 사역에서 이것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설교에서 반복해서 볼 수 있는 한 가지 주제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에 대한 그의 헌신입니다. 스펄전은 침례를 받은 날부터 그리스도를 위해 말하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자신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얻으려고 애썼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베푸신 은혜인 그리스도를 결코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설교자로서, 그는 청중들에게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섬기는 일에 자신을 바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고 청중들은 이 메시지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메시지대로 사는 목사님의 삶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가 일주일에 열네번 설교하고, 기도회와 여러 회중들의 모임을 인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새 신자들을 만나고,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의 건축 헌금을 모금하는 것, 출판을 위해 설교를 준비하는 것, 더 많은 책과 잡지에 기고하는 것, 그리고 고아들을 방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중들은 그가 이 모든 사역을 통풍과 모든 종류의 낙심되는 일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행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목사가 그리스도를 위해 이처럼 자기 자신을 쏟아붓는 것을 보게 되면, 그것은 당신의 내면을 자극할 것입니다. 나는 그가 설교한 모든 설교보다는, 매주 사역에 자기 삶을 쏟아붓는 목회자의 놀랍고도 강력한 본이 회중들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태버내클에서 66개의 자선 복음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역의 대부분은 단순히 예수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를 원했던 교회 신도들의 주도로 시작되었습니다.
결론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과 교리를 돌아보십시오. 그렇습니다. 말씀은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은 역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설교자를 부르실 때, 그의 전 인격을 말씀을 전파하는 사역에 사용하십니다. 단지 당신이 말하는 교리 뿐만 아니라 당신의 삶도 포함하여 사용하십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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