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나의 피난처(2)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시 59:1-2)”
다윗이 ‘나의 하나님이여’라고 주님을 불렀을 때, 영적 세계에서 하나님의 원수들은 다윗을 향해 공격태세를 갖추었다. 다윗은 소리를 높여 주님을 부른다. ‘나의 하나님이여, 원수에게서 건져내소서!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구원하소서!’ 하나님 앞에 탄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편에 속해, 하나님만을 섬기던 다윗은 분명히 보았다. 사탄과 세상이 얼마나 악랄한 본성을 지니고 있는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실상을 낱낱이 직면하게 됐다.
원수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을 향해 작정하고 공격해온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기를 결정하는 순간, 원수들은 머리를 쳐들고 본색을 드러낸다. 원수에게 붙들려 살았을 때 결코 일어나지 않던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하나님께 속했다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한다는 의미이다. 선을 좋아하지만 악에 대해 커다란 저항을 느끼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진리를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을 거부하고 불의를 싫어한다는 말이다.
때문에 ‘나의 하나님’을 부르며 주님을 의지하고 사는 자의 삶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영적전쟁은 어떻게 우리 삶에 나타나게 될까. 그 전쟁 양상을 다윗의 삶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기름 부으셨다. 하지만, 현실에서 보이는 왕은 여전히 사울이었다. 다윗에겐 어떤 권한도 지위도 주어지지 않았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대를 동원해 그를 쫓기 시작했다.
다윗을 향해 악심을 품고 흉악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울은 자신의 왕국을 지키는데 혈안이 되어 권력에 대한 미혹에 자신을 내어주고 말았다. 사탄은 사울의 이러한 틈을 이용해 하나님 나라의 씨앗과 같은 다윗을 죽이려 한다.
그러나 다윗은 모든 과정을 통해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사울이 원수가 아니라 배후에 음모를 꾸미고 사울을 조종하는 사탄이 있음을. 그래서 다윗은 끈질기게 자신을 죽이려 추적하는 사울에 대하여 혈과 육으로 대항하지 않았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다윗은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선택한다. ‘나의 하나님이여, 원수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우리는 때로 눈에 보이는 사람을 향해 미움과 분노를 느낄 때가 있다. 성경은 이를 혈과 육의 전쟁이라 말한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다. 이때 우리의 무기는 진리이며 하나님의 말씀이다. 익숙한 경험, 지식, 상식으로 상황을 대하면 보이는 사람을 탓하다 영적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
말씀의 터 위에 굳게 서서 진리의 싸움을 싸워 나갈 때,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전쟁을 승리하며 나아갈 수 있다. 진리에 매진하여 말씀을 굳게 붙드는 자들에게 사탄의 전략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사탄이 접근할 수 없는 유일한 곳, 그곳은 바로 십자가의 자리이다.
영적전쟁의 비결을 아는 자들은 말씀을 붙들고 약속의 성취를 볼 때까지 십자가의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염려와 걱정이 밀려올 수 있지만 이때 더욱 간절히 주님을 붙들며 나아가야 한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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