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처음 마주친 아프간의 병원 풍경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지금은 회개하고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할 때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이제 종이 주의 종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이스라엘 자손의 주 앞에 범죄함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느 1:5~11)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저는 2009년 일 년 동안 미(美)육군 소속으로 내전 상태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전쟁의 그 참혹한 실상을 보았습니다.

새벽 3시쯤 두 명의 아프간 아이들이 치료실로 급하게 실려 왔습니다. 아이들은 땅에 떨어져 있는 폭탄을 주어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가지고 놀다가 터져서 창자가 밖으로 모두 삐져나온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무 응급조치도 없이 실려 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주 미약한 숨이 남아있지만, 병원으로 오는 동안 열려있는 배를 통해 이미 모든 피와 물을 쏟은 상태였기에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헬기를 불러 큰 병원으로 옮기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아이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어느 날은 트럭에 총상으로 죽어있는 아프간 군인 시체들이 한 가득 실려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총을 스스로의 입에 넣고 자살 소동을 벌이는 젊은 미군들도 보았습니다. 지뢰가 터져 다리 뼈가 모두 산산조각이 나서 마치 문어다리처럼 이리 저리 휘어져, 누운 상태로 고통을 호소하는 군인도 보았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는 절대 공짜로 얻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히 남북이 휴전상태인 우리나라는 더욱 긴장하고 전쟁의 그날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야합니다. 저는 보았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처음 미군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던 날을 선명한 사진을 보는 것처럼 또렷이 기억합니다. 부상자들이 전쟁터에서 급하게 실려와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는 병동을 돌고 있었습니다. 금발에 멋진 체구에 잘생긴 20대 미군들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저는 발걸음을 더 이상 옮기지 못하고 문을 닫고 나와야했습니다.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건장한 군인은 양팔과 두 다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첫마디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위로를 해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 머릿속이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 것 같지 않고 한마디만 잘못해도 상처가 될 것 같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두 팔과 다리를 잃어버린 그 청년에게 도대체 무슨 말로 위로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전쟁은 우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60년의 기적이 폭탄 하나로 우리나라를 1950년 으로 되돌려놓고,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잃게 될 것이고 부모 없는 고아들과 과부는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35년 동안 전쟁과 내란 속에서 지금 폐허가 되어버린 아프간 보다 더 후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아프간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느헤미야 1장의 기도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어야할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온전히 고백하고 회개하여 하나님과 회복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전쟁의 불길이 대한민국에 쏟아지지 않도록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됩니다. [복음기도신문]

서우석(힘펀드 대표)
필자는 늦은 나이에 미 육군 의무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병되어 우연한 기회에 고통 받고 있는 현지인들을 섬겼다. 이후 비영리단체(www.hemefund.org)를 설립, 고아와 과부들을 대상으로 문자와 재봉틀을 가르쳐 자활을 도우며 아프간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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