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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갈등 재연에 희생자 속출…”3차 인티파다 우려”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 추가건설을 강행하고 이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들의 움직임이 유혈충돌을 빚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이같은 양측의 유혈 충돌로 팔레스타인의 반 이슬라엘 봉기를 뜻하는 ‘인타파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티파다는 봉기, 반란, 각성을 뜻하는 아랍어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스라엘의 국가 설립을 반대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통치에 저항하여 일으키는 봉기를 가리킨다. 지금까지 2차례의 인티파다(1차는 1987년, 2차는 2000년에 발생)로 이 지역은 대량 유혈사태를 빚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이 정착촌 추가 건설을 강행하고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통 성지인 템플 마운트 입장을 제한했다. 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기차역에서는 팔레스타인 18세 소년이 이스라엘 군인 1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서안지구에서도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인 3명을 흉기로 찔러 여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이같은 저항에 이스라엘도 무력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던 22세 팔레스타인 청년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인 150여명이 이스라엘 정착촌인 키르얏 아르바 지역 근처를 지나가는 차량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생겼다고 밝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인들의 피격 사건이 잇따른 데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며 강경 진압을 예고한 직후였다.

이에 앞서 지난 3주간 팔레스타인인이 차를 몰고 이스라엘 마을로 돌진하는 사건이 세 차례 발생하면서 생후 3개월 된 이스라엘계 미국인 여아와 에콰도르 여성 관광객, 국경 경찰관 등 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유혈 사태는 이스라엘이 최근 동예루살렘에 유대인 정착민이 거주할 주택 1천여 채를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템플 마운트 입장을 제한한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이 템플 마운트 문제로 해당 지역을 “종교 전쟁”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울분을 가라앉히는 대신 격앙시키고 있다”며 “평화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테러 공격을 가르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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