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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쿠바 복음화의 주역들을 만나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41)

쿠바 9일차, 풍성한 은혜의 시간

온종일 장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온종일 그리고 다음날 오전까지 사역자 모임을 장 목사님이 맡았다. 오전 강의가 마칠 무렵 벌써 장 목사님과 통역하는 홍광의 선교사가 목소리가 쉬었다. 그만큼 강하게 말씀을 전한 것이었다.

점심을 빨리 먹고 전날처럼 중요한 분들의 나눔을 들었다. 까마구에이에서 오신 목사님의 나이가 예순은 되어 보이는데 너무 말씀을 잘 들으셨다. 까마구에이에 이 말씀이 들어가야 한다며 기도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온 대여섯 명의 참석자도 입을 모아 이전에는 다른 복음을 알고 있었으며 다른 복음을 전했었다고, 그래서 너무 후회된다며 말씀 듣는 내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매우 어려운 지역에서 사역을 함에도 불구하고 큰 확신과 기쁨이 그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산티아고 사역이 기대됐다.

이어 50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오신 노년의 목사님 나눔을 듣게 되었다. 사흘 동안 집회를 참여한 분 중에 가장 집중한 분이었다.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알고 보니 교수 출신이고, 주께서 부르셨을 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나름대로 사역을 잘하고 계시는 분인 것 같았다.

그분은 “당신들은 그동안 우리의 눈물과 무릎과 핍박의 응답인 것 같다. 마치 하나님의 사자, 천사인 것 같다. 그토록 원했던 그 무엇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 무엇이, 비로소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당신들의 가르침으로 비로소 알게 됐다. 지금 내가 느끼는 기쁨은,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감사는, 세상의 언어로는 표현되지 못한다. 당신들에게 주의 영광의 축복이 있기를 원한다. 미약하지만 당신들과 함께 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데 같이 동역할 수 있으면 감사하겠다.”

말씀 도중에 점점 눈시울이 붉어지고, 마침내 그 노년의 목사님은 소리 없는 울음을 흘렸다. 동시에 주위에 있던 상당수가 훌쩍였다. 어찌 이런 분이 있을까? 이런 분들을 준비하셨는지? 쿠바! 이 나라는 그야말로 축복을 받은 나라가 확실하다. 오후에도 강한 말씀을 전달하고 또 몇 분의 나눔을 듣게 되었다. 얼마나 풍성한 은혜를 주시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날은 황정환, 조도희 장로님 가정과 장기찬, 조성은 가정이 쿠바 사역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다들 돌아가기 싫다고 할 만큼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고백한다. 물론 쿠바에서는 일반인들이 사는 것처럼 그런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결코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 날씨도 무덥고, 거의 야외 같은 교회 집회, 쉬는 날 하루도 없이 이어진 사역이 불편함의 연속이지만 주신 응답은 그것을 능히 넘어설 만큼이었다.

그래서인지 두 분 장로님은 계속 울음을 보였다. 마이애미에서도, 쿠바 아바나에서도, 쿠바 라스투나스에서도 계속 울었다. 마치 눈물샘이 터진 듯 하다. 그만큼 은혜 속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곳을 신혼여행 격으로 온 기찬과 성은 부부에게도 최고의 신혼여행이 된 줄 확신한다. 몇 번 씩 당대 세계 복음화 사역을 따라온 이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많은 눈을 열어주시고 은혜를 주시고 도전을 주시는 것 같았다. 그런 풍성한 응답을 눈으로 목격하고 이들은 다시 본인의 삶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쿠바 10일차, 쿠바 복음화의 주인공을 만나다

오전에는 장 목사님이 강의했다. 3일 연속 강의를 하다보니 오늘은 시작부터 아예 목이 쉰 상태였다. 목이 쉬었지만 개의치 않고 열정적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강하게 전달했다. 그렇게 오전 강의가 끝나고 오후에는 내가 말씀을 전달했다. 장 목사님의 강의에 이어 21강 사역자 교재를 마무리하고, 33강의 현장 교재 강의를 전달했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이날은 19개의 교단에서 사람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다 마치고 나서 쿠바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한국의 목사님들이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로 기도하던 전 목사님을 비롯해 거의 전 성도가 목놓아 울었다. 얼마나 은혜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모든 집회를 다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쿠바 전체를 두고 같이 국가적인 전도 운동을 할 팀들을 호텔로 불러 모았다. 그 팀들은 기본적으로 아놀드 목사님께서 먼저 선별해 놓으셨고 각 지역을 누가 담당할지까지 준비해 두셨다. 그렇게 준비하신 분들이 내가 생각한 분들과 거의 일치했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외모가 간디 비슷하게 생긴 목사님인 오레스테 목사님! 중간쯤에 앉아서 말씀을 빨아들이듯 들으신 분이고 까마구에이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이다. 그리고 새생명이라는 교단의 총회장인 산티아고 에체베리아 로메로 목사님! 이분은 맨 앞자리 앉아서 초집중했다. 집회 도중 연신 눈물을 흘렸다. 총회장 티를 내지 않고 겸손하고 진실하게 말씀을 받으면서 자신의 교단과 또 곧 사역으로 들어가게 될 브라질에도 우리가 허락해주면 이 복음을 전달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마리오 토레스 아길라레 목사님! 우리가 처음에 들어와서 사역할 때부터 참여했던 분이다. 한니발, 호세, 마르코, 알베르토가 속한 교단인 침례교 목사님이고 아놀드 목사님의 교회와 불과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목회를 하는 분이다. 이번 집회 때 자신에게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에레네스토 니카르도 벨라르테 목사님! 변호사 출신의 목사님이고 사모님은 의사 출신의 목사님이다. 감리교단에 속한 분이다. 젊은 분이지만 누구보다도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분이다.

그리고 동방 정교회 총회장이신 호아킨 아구에르 몰라 목사님! 이분은 고백하기를 정말로 오랜만에 마음에 충격을 받고 기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나눔 대부분이 우리를 축복하는 목사님이었다. 월트 루이스 목사님은 하나님의 회복 교단의 부총회장인 분이 다. 자신들도 계속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는데 틀리게 하지는 않았다면서 좋아했다. 그리고 아놀드 목사님의 오랜 친구인 에밀리아노 발디비에소 목사님도 참석했다.

이렇게 모인 이분들에게 그동안의 사역을 보고했다. 특히 지난 2, 3월 사역과 마이애미 사역을 보고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전달했다.

“이미 당대 세계 복음화는 시작되었다. 이미 불이 붙고 있다. 그 증거가 각 나라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그 제자들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전도이다. 그런 당대 세계 복음화의 불길이 쿠바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쿠바 복음화를 일으킬 주인공으로 여러분을 부르신 것이다. 그러니 그 응답을 받을 수 있도록, 먼저 이 복음을 깊이 있게 듣고 깨닫고 누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 개인에게 주신 지역과 교단에서 이 복음을 알아듣는 제자들을 찾는 사역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제자들을 준비하고 있다가 내년 2월에 있을 국가적 전도 운동에 그들을 참여시키고 그들만 모이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를 바란다. 물론 그 집회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모여서 복음을 듣도록 하는 대형집회를 준비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두세 개 주를 묶어서 한 번 집회하면서 쿠바 전국을 강타하여 빠른 시간 안에 쿠바에 숨어 있는 제자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통해 급속히 쿠바 복음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자.”

참여한 대부분이 다 그 내용에 동의했고 진실로 이러한 것들을 소망하고 있었다고 한다. 새생명 교단의 총회장인 목사님은 연신 ‘아멘’을 외치면서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하게 동의하셨고, 변호사 출신의 감리교 목사님은 ‘너무나 이런 것을 원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초대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여기에 무슨 교단이 있고, 목사가 있는가? 다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가 아닌가? 이런 것을 너무나 간절히 원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인 나눔은 아놀드 목사님의 친구분이신 에밀리아노 발디비에소 목사님의 고백이었다. 그는 “브라질에서 10년 이상 사역을 했다. 수십 개의 교회를 세우기도 했고, 많은 부흥도 체험했다. 그리고 많은 치유의 역사와 변화도 경험했다. 그런데 항상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 그것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고 믿는 나에게는 이제 더는 필요한 것이 없다.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다. 이제 이 복음으로 쿠바를 살리고 중남미를 살리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하는데 내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놀드의 절친한 친구이자 독립 교회를 하는 이분이 가장 든든한 아놀드 목사님의 동역자로 서게 된 그런 시간이었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액토르와 아뚜르 목사님과 같이, 이제 이들도 한 지역을 맡을 책임자로서 든든히 서는 시간이었다. 10여 명이 조금 넘는 숫자였지만 약 7개 교단이 모였다. 대여섯 주에서 모인 것 같다. 그래서 국가적인 전도 운동의 일정도 확정했다. 내년 2월! 한 달 내내 쿠바 전체를 두드리면서 제자를 찾고 그들을 통해 지역에 더 복음이 확산하고 서로 연결되어 큰 바람이 불도록 할 것이다.벅찬 은혜다. 주님이 이토록 빠르게 우리를 인도하신다.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다. 그냥 감사할 뿐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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