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서부 카슈미르 지역이 지난 9월초 일주일 이상 지속된 홍수로 50년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해 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구호활동을 참여한 한 현지 소식통은 “스리나가르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온 시내는 쓰레기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30일 전해왔다.
스리나가르 시내의 저지대는 최고 높이 9미터까지 물에 잠겼으며, 도시 대부분의 지역이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스리나가르 지역의 도심은 유속이 빠르지 않아 인명피해가 많지 않았으나, 많은 비가 쏟아져 흘러넘친 카슈미르 계곡의 시골지역은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수를 400명 정도라고 발표했으나 현지 관계자들은 9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전했다. 현재 스리나가르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식수를 구하기가 매운 어려운 상황이다.
이 소식통은 “물은 생명의 필수요소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썩게 만들고 있다.“며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지인들은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이 지역의 복구와 구호활동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이 지역은 이미 전염병이 돌아서 외국인들은 대부분 철수한 상태이며 치안 상태도 아주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은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세력으로 인해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시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어 있는 곳으로 80년대 후반부터 잠무 카시미르해방전선이 본격적으로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나 파키스탄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크고 작은 테러로 인해 그동안 수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