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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결정공포에 빠진 Z세대를 위한 소망

사진: Jan Antonin Kolar on Unsplash

선택지와 기회가 부족했던 지난 세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밀실공포증 같은 갑갑함을 느끼며 살았다. 반대로 선택지와 기회가 넘쳐나는 현재 세대에는 별난 광장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겉보기에는 선택권이 많으면 결정의 부담을 덜 것 같은데,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가 수세기 전에 현명하게 관찰했던 것처럼,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

Z세대는 이러한 현기증과 공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선택의 자유와 자기표현의 자유가 넘쳐나는 문화 속에서 태어난 이 인구 집단은 이제 자유의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들은 평생 이런 말을 들으면서 산다. 너 자신을 창조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정의하고 재정의할 수 있다. 너만의 독특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합의된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한 표시와 방향이 없으면, 이러한 자유는 곧 공포와 두려움으로 변한다. 순간의 결정부터 기념비적인 결정까지, 결정이라는 특권은 문제로, 그리고 이 문제는 두려움과 공포의 원인으로 바뀌기도 한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떡하지? 잘못된 길을 가게 되면 어떡하지? 어떤 조언을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지? 내 감정과 욕망이 나를 이끌도록 신뢰해도 괜찮은 건가?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공포와 두려움에 질린 채 홀로 결정의 벼랑에 서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성삼위 하나님을 알게 될 때, 당신의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알게 될 때, 결정공포는 찬양으로 바뀌게 된다.

결정공포 파헤치기

내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의 실체를 알면 결정을 내릴 때 경험하는 공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경험하는 공포의 밑바닥에는 상처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수치에 대한 두려움 같은 여러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직업, 살 곳, 인간관계 중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특권에는 그림자가 따른다.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또 그 뒤에 찾아오는 비난, 후회와 결과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두려움이 그것이다.

‘나’가 최고 결정권자일 때, 그 결과의 엄청난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나’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최고 결정권자가 되실 때, 우리는 그 짐을 주님께 맡길 수 있다(시 55:22). 우리를 공포로 몰아가는 두려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면,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나님의 예비하심 기억하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시대에 성장한 Z세대는 몇 번의 클릭이나 스와이프로 최신 트렌드를 따르고 전문가의 조언을 찾는 데 익숙하다. 우리는 입력과 정보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지만, 기독교는 다른 것을 제공한다. 바로 성삼위 하나님과의 관계다. 아버지 안에서, 우리는 은혜로운 섭리의 손으로 우리의 삶을 주권적으로 인도하시는 분을 발견한다(롬 8:28). 아들 안에서,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나님으로 우리 앞서 걸으시는 개척자를 발견한다(히 12:1-3). 우리에게는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연약함과 유혹을 아시는 분, “나에게 은혜와 도움을 구하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히 4:15-16). 성령 안에서, 우리는 삶의 인도자, 위로자, 진리의 안내자 되시는 분을 발견한다(요 14:15-17, 26-27). 그분은 결정의 벼랑에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가 결정한 길을 동행하시며, 우리가 결과와 씨름할 때 함께하신다.

GPS 내비게이션이 어디로 갈지 알려주는 데 익숙한 세대에게 성삼위 하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은 처음엔 낯설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때 우리의 두려움은 찬양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우리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신에,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약속을 앎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한 길 추구하기

수백 또는 수천의 가상 친구들이 서로의 삶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볼 수 있는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Z세대들이 현기증과 공포를 경험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는 견고한 희망을 얻고 때를 따라 인도하심을 받아 현실의 두려움에 맞설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하여 결정을 내리지 않으신다(창 1:27-28).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덕적 선택 의지라는 특권을 주셨고, 이 땅에서 많은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셨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당신의 생명의 말씀, 살아 있는 말씀 안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셨다(히 4:12-13, 딤후 3:16-17).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규범이 되는 명령과 친절한 모범을 주셨다.

하나님의 도덕법은 우리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을 제한한다. 우리보다 먼저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희망과 전망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 우리를 위해 예비해 주시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을 이루시는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본다(창 45:4-15). 시편은 우리가 혼란이나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시편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당신께 기도하고 의지하는 우리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안에 소망을 두라고 우리에게 일러준다(시 25:9-10, 43:3-5).

광란의 피드와 뉴스 동영상이 윙윙거리는 세상에서 Z세대는 당연히 결정에 대한 압박감과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의 시대는 평화와 찬양으로 이어지는 색다른 길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항상 알려주시지는 않지만, 우리를 공황 상태에 내버려두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신다. 우리 앞에 펼쳐 있는 광장과 우리에게 주어진 무수한 기회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 말씀 안에서 예비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과 함께 그 광장과 기회 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복음기도신문]

에이미 조셉(Aimee Joseph) | 에이미 조셉은 Demystifying Decision-Making: A Practical Guide (TGC/Crossway, 2022)의 저자, 교회개척 사역자인 남편과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며 Center City Church를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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