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조성욱 칼럼] 세계복음화 사역의 이정표가 된 멕시코 일정들

▲ 사진: 조성욱 목사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34)

멕시코 6일차

오전에 후안 파블로가 로만이라는 산업인 부부를 데리고 숙소로 왔다. 후안 파블로는 젊은 기업인이면서 교역자 역할을 하는 분이다. 사업도 잘하고, 나름대로 말씀 운동도 꾸준히 해 온 분이다. 까르도나 목사님께서 이 부부와 처음으로 레온에 교회를 개척했다고 알고 있다. 전날 집회 때 후안 파블로가 한 산업인을 데리고 왔는데, 예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심지어 돌들에게도 전도한다고 하는 분이셨다. 짧게 대화를 나누어봐도 아주 준비된 분으로 여겨져 숙소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후안 파블로 부부와 로만이라는 이 기업인 부부를 앉혀놓고 두 시간 정도 말씀을 전했다. 순수하게 잘 듣고, 복음을 잘 받아들였다. 후안 파블로 부부와 함께 멕시코를 살릴 기업인으로 세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지속해서 복음을 들어야 할 이유를 설명했고, 멕시코의 브리스가 부부로 응답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음날 시간이 허락되면 그분의 산업현장을 가볼 계획을 세웠다. 아침에 귀한 응답을 받고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점심은 그동안 메시지를 계속 듣고 이 복음으로 전도 운동을 하려고 하는 목사님들 다섯 분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고 그 자리에서 사역 보고와 성경의 전도에 관해 전달했다.

브라질에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왔던 젊은 목사님, 이라부아또 목사님들 모임에도 참여하여 불신앙의 나눔이 오가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인도 받았던 목사님, 레온에서 좀 떨어진 멕시코 남부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노트하시던 목사님, 약속이 있어서 중간에 가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취소하고 끝까지 메시지를 듣던 목사님. 모인 멤버들이 너무나 준비된 분들이셨다. 로베르토 목사님께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끌고가는 목사님이 아니라 조금은 목사님들을 끌고 가기에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모인 목사님들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없어졌다. 너무나 귀중한 목사님들을 팀으로 엮으신 것이었다.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마무리할 무렵에 마벨 목사님께 간증을 부탁했다. 이 목사님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부탁한 간증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본인이 받은 은혜를 전달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카리스마 있게 전달하시기도 하시고, 농담도 하시고 눈물도 보이시고, 그런데 무엇보다 복음이 너무나 선명한 것이다. 두 시간 이상 사역 보고를 하고 설교한 것보다 더 강력하게 마벨 목사님의 간증 이 모두에게 전달된 것 같았다. 정말 값진 진주 같은 분이다. 이후에 어떻게 인도받으면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했는데, 충분히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 같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바로 숙소로 와서 또 다른 모임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나라별 사역은 거의 여러군데로 옮겨다니며 사역을 해왔다. 그런데 멕시코는 한 교회에서 거의 일주일을 사역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이 교회가 준비되었다는 뜻이었다. 의도된 것도 아니었고 계획된 것도 아니다. 심지어는 다른 외부 지역의 사역 문을 주께서 다 막으시며 이 교회에 집중하게 하셨다. 그런데 살펴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 중에 집회 때 정말 복음에 반응하고 말씀 운동을 할 수 있는 자들, 그리고 그동안 꾸준히 말씀 운동을 지속한 자들을 불렀다. 20명 정도 왔다. 그들에게 그동안의 사역한 보고를 전하고 앞으로 어떻게 성경의 전도를 해야 하는지를 구목사님이 말씀을 나눠주셨다. 약 3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분위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모른다. 확실히 느껴진다. 멕시코를 살릴 성도와 교회로 응답을 받을 수 있겠다고 느껴진다. 우리 복음가득한교회를 이미 넘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좋은 도전이다. 하나님께서 여러 나라의 이정표로 멕시코의 문을 여실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 응답이 시작되고 있다. 이날까지 이 귀한 응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멕시코 7일차

레온에서 약 3시간 떨어진 사모라라는 지역으로 갔다. 사도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수노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사모라라는 지역은 약 17만 명이 살고 있는데 그 인근의 4개 지역이 침묵의 지역이라고 불린다. 이유는 가톨릭의 종교성이 워낙 강해서 복음을 잘 안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 지역은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면 곧바로 총을 맞을 수 있고 채찍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사모라와 그 인근 지역을 다 합쳐서 목사님이 20여 명밖에 안 된다고 한다. 안토니오 목사님은 영적으로 열악한 환경인데도 꽤 큰 성전을 가지고 있고, 부지런히 제자 양육을 하며 나름대로 목회를 잘하고 계시고 여러 교회와 목회자들을 도움으로 사도라고 불리고 있는 분이었다. 중남미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 인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당장 여러 나라에서 만 명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한다. 22년 동안 성경만 읽으셨다고 하는데, 매 순간 성경의 구절을 옮기시면서 말씀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그분에게 서론 없이 바로 말씀을 전달했다. 성경의 지식이 해박하기 때문에 굳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약 20여 분 만에 성경의 복음을 전했고, 또 20여 분 정도를 성경의 전도를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번 마이애미와 콜롬비아에서 찾아진 제자들의 나눔을 전달했다. 다 듣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이것은 계시다. 그 계시를 여러분에게 주신 것이다. 지금 교회는 혈육의 계시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버지로부터 오는 계시를 받은 것 같다. 두 가지의 휘장이 있다. 육체의 휘장과 이해의 휘장이 있는데 그 두 가지가 다 찢어진 것 같다. 그래서 주께서 당신들의 눈을 뜨게 하셨고, 눈을 뜨게 하는 사역을 당신들에게 맡기신 것이다. 당신들이 전한 말씀에 전혀 의심이 없다. 한국에서 집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분은 교회와 교단이라는 틀에 매여 있지도 않고 신학의 색깔에 많이 좌우되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크게 들뜨지도 않고 무심하지도 않으면서도 무게가 있는 분이다. 큰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동안의 집회 자료를 전달했다. 제대로 듣게 된다면 반드시 피드백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로베르토 목사님과 좋은 팀이 되어서 멕시코 전체뿐 아니라 여러 중남미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상관없다. 어찌되었든 나름 큰 목회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말씀을 전달하는지를 마벨 목사님과 로베르토 목사님, 레온의 팀들이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중직자는 그 자리에서 들으시면서 눈물을 글썽이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빠르게 성장시키시는 것이다.

이곳을 오가는 데 총 6시간이 걸렸다. 차 안에서 로베르토 목사님과 마벨 목사님과 대화를 했다. 멕시코는 어떻게 하고, 엘살바도르는 어떻게 해야할지 기도하면서 전달했다. 한 나라를 살리는 것을 감히 어떻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라든, 세계든, 지역이든, 교회든 상관 없이 살리는 원리는 간단하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가지고 주께서 예비하신 제자를 세우면 되는 것이다. 그 원리를 조금만 풀어준 것인데, 많은 답이 되었던 것 같다. 마벨 목사님은 들으시면서 또 우셨다.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매 순간 확인할 수 있다. 오가며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제자들에게 중요한 내용을 전달했고, 멀리 떨어져 있던 사모라에서는 안토니오라는 하나님의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사역이 마지막인 날에 하나님께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시는 것 같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멕시코 사역의 의미

제일 중요한 의미는 로베르토 목사님과 마라나타 교회가 완전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레온을 세 번째 들어왔는데도 이 복음의 의미를 깊이 있게 잘 알아듣지 못했던 분들이다. 심지어는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설교도 하고, 전도도 하고, 말씀 운동을 하고, 다른 교회에 초청되어 사역도 했지만, 예수를 모든 문제 해결자이신 그리스도로 깊이 있게 깨닫지는 못했다. 인생의 해답, 응답, 결론까지는 안 났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말씀을 듣고 진행되는 사역을 보면서 진실로 깨달아지게 된 것이다. 목사님 내외가 눈물로 고백을 하고, 그 후로 급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분들과 함께 성도들도 준비가 되어졌다. 최소 15명 이상이 세워졌는데, 한 분 한 분이 정말 귀하고 제대로 준비가 된 분들이다. 영적 부분뿐 아니라, 인격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부분까지 두루 갖춘 성도들이다. 말씀 운동을 지속해 오던 분들도 있고, 단번에 목회자를 능가할 만큼 성장하신 분들도 있었다. 보통은 일하는 분들은 거의 은혜를 못 받으시는데, 일주일 이상 거의 우리와 붙어 있으면서 운전과 기타 등등을 헌신한 분들이 가장 은혜를 많이 받고 영적으로 눈이 많이 열린 제자들이었다. 이것이 이 교회의 수준이다.

그리고 팀으로 구성된 목사님들 또한 절묘하다. 복음에 대한 반응이 분명하고, 당대 세계 복음화까지 통하는 목사님들이다. 이미 로베르토 목사님과는 잘 알고 있는 사이였고, 또 인격적으로도 준비가 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로베르토 목사님께서 리더가 되어 인도한다 하더라도 잘 조화가 되어서 교회와 지역, 그리고 멕시코 전체를 살리는 사역을 잘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말씀 운동할 사역자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했던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강의를 했다. 21강의 짧지 않은 강의였지만, 전 세계 말씀 운동할 사역자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를 했는데, 도움이 될 만큼 내용이 나온 것 같다. 찾아진 제자들에게 다 나눠줄 것이고, 또 얼마 있지 않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 말씀 운동 대상자들에게 줄 내용도 정리하고 있다. 완전 불신자가 구원받고 성장해서 당대 세계 복음화의 제자로 인도받을 수 있을 만큼 곧 준비될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 사역했지만 한 교회에 집중해서 사역한 예는 최근에 없었다. 코스타리카는 10개 교회 이상을 갔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 멕시코 사역은 한 교회에 집중했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오직 마라나타 교회만 집중해서 사역했다. 의도된 것도, 계획된 것도 아니었다. 주께서 그런 문을 여셨는데, 그 이유는 그 자리에 앉아있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가 높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멕시코는 앞으로 일어날 많은 나라가 걸어갈 이정표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딱 그대로다. 이들을 통해 펼쳐질 응답이 사실적으로 보여질 것이고, 충분히 도전을 주고 길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일어날 실제로 말씀 운동을 할 많은 사역자를 위해 최고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들면 멕시코에 있는 사역자들은 로베르토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까르도나 목사님과 레닌 목사님과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과 프리시아노 목사님 그리고 마벨 목사님 등… 현장에서 찾아진 그 나라의 제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말씀을 다 모아서 이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정말로 말씀 운동할 자들에게는 세계 복음화할만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기도 제목과 응답을 주셨다.

마벨 목사님께서 멕시코로 오셔서 같이 일주일을 사역하게 되었다. 그간에 이 분을 통해 도전받은 분이 한 두 분이 아니다. 주일예배는 거의 눈물바다였고, 나중에 구성된 목회자 팀들에게 간증을 했을 때도 짧은 시간에 강력한 메시지를 선포했고, 머물렀던 가정의 식구들은 아예 확실한 제자로 일어났다. 그리고 여러 상담을 통해 많은 성도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마벨 목사님 자신도 많은 눈이 열렸다고 고백했다. 다양한 현장에 같이 가서 어떻게 말씀을 전달하며, 어떻게 선별하며, 지속해서 어떻게 돕는지를 보았을 뿐 아니라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에 대한 규례를 보게 된 것이다. 또 따로 조언을 주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에 가서 충분히 펼칠 만큼 눈을 열게 되었다. 현장에서 바로 제자를 찾고 키우고 파송하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난 것이다.

아직은 멕시코의 다음 사역에 대한 계획은 없다. 하지만 그 시간이 많이 앞당겨진 것만은 사실이다. 한 달 정도 지켜보면 멕시코의 때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멕시코의 사역을 은혜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이다.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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