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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파나마를 살릴 주님의 제자, 드러나다

사진: 필자 제공

당대세계복음화의 발자욱(24)

콜롬비아 사역에서 파나마로

콜롬비아를 떠나기 전에 장 목사님과 구 목사님과 함께 다음 단계의 응답을 받게 되었다. 문이 많이 열리고 있지만 섬기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와 갱신이 필요하다. 특별히 전 세계의 말씀운동 현장에 전달할 내용과 사역자들에게 전달할 내용 등 자료의 갱신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필요는 느꼈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고, 각자 너무 바빠서 의논을 못하다가 이번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오전 내내 큰 그림을 정리했다. 당대 세계 복음화에 최적화된 내용으로 말이다. 정리하고 나서 너무 행복했다. 이번 파나마 사역 때부터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날(2월 28일) 오후에 콜롬비아 요팔을 떠나 수도 보고타를 경유해서 새벽 1시쯤에 파나마에 도착했다. 그 시간에 우리에게 숙소와 차량 등을 제공해 준 아리엘 목사님과 그 교회 중직자들, 그리고 엘살바도르에서 오신 로멜 목사님을 비롯해서 오스까르와 웬 목사님과 여자 목사님 몇 분과 로멜 목사님의 아들 여호수아까지, 얼추 우리 인원만큼 마중 나와주셨다. 정말 고마운 반응이다.

숙소가 공항에서 60km나 떨어져 있어서 부랴부랴 출발했지만 새벽 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숙소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숙소 환경이 쿠바 까마구에이의 호세 목사님 어머니집과 니카라과의 그 충격적인 숙소 다음으로 좋지 못했다. 화장실 문이 없고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런 환경을 탓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짐 정리도 하지 않은 채 바로 모여서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날 오전 10시에 주일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월, 화 단 이틀 동안 사역을 하는데, 수백 명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참여한다고 들었다. 그 중에 제자를 찾아서 이들이 지역을 살릴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것들을 갖춰놓고 빠져 나와야 했다.

이번 사역 중에 가장 기간이 짧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해, 집중해서 말씀을 받는 상황이다. 우리의 체력이 고려될 상황은 아니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사역이다. 이 나라에 활동하는 사탄이 총공격을 할 것이다. 그래서 그 피곤한 몸으로 제일 먼저 한 것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신다. 피곤하지만 그냥 너무 감사했다. 진행될 하나님의 역사가 기대되었다.

파나마 1일차

파나마에서 1일차인 주일 오전에는 우리를 마중 나온 아리엘 목사님의 교회로 가게 되었다. 로멜 목사님 팀은 다른 교회에 가서 주일 예배를 인도했다. 아리엘 목사님의 교회는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될 거리였다. 크지 않은 교회에 우리 팀들이 들어가니 꽉 찼다. 찬양을 시작하는데, 분위기가 많이 혼미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여하튼 구 목사님께서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말씀을 전했는데, 호응도는 좋았다. 하지만 정말 가슴으로 받아 들이는 성도들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아리엘 목사님도 잘 듣고 계시는 것 같았는데 결국은 아니었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오히려 그 자리에 엘살바도르에서 오신 여자 목사님들은 잘 반응을 하는듯 했다. 그래서 오후 시간에 엘살바도르에서 오신 목사님들만 따로 모아서 사역 보고를 하고 당대 세계 복음화를 설명했다. 특히 여자 목사님 세 분이 잘 준비된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전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기에 빨리 이 복음을 알아듣는 것 같았다. 로멜과 오스카르 목사님을 통해 말씀을 듣고 세계 복음화의 사역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서 같이 엘살바도르에 큰 집회를 준비하고는 있었지만, 성경의 복음을 정확히 들어보지는 않았던 것이다. 뭔가가 있기는 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런데 이 시간에 그 질문의 답을 찾은 것이다. 복음과 전도, 당대 세계 복음화가 깨달아진 것이다.

한 분은 계속 우셨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정말 제대로 깨달은 것이다. 다음날 엘살 바도르에 들어가 우리의 집회를 준비하게 됐는데, 이 만남을 통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를 확실히 알고 가게 된 것이다.

그분들에게 엘살바도르에 예비된 제자를 같이 찾자고 부탁했다. 그래서 지속적인 복음과 전도의 역사가 엘살바도르에 일어나도록 응답받는 집회와 사역이 되게 하자고 부탁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역이 두 번, 세 번 들어가서 사역이 마무리될 쯤에 제자를 찾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콜롬비아는 첫날에 제자를 찾아서 사역을 진행했다. 사역이 앞당겨진 것이다. 그런데 엘살바도르의 사역은 아예 우리의 사역 현장에 준비된 제자들이 직접 와서 답을 먼저 얻고 방향을 제대로 확인하고, 그 나라에 우리보다 앞서 들어가서 준비하는 응답을 받게 되었다. 이 또한 당대 세계 복음화 사역을 앞당기는 응답이다. 짧은 파나마 사역을 진행하면서 그 다음 엘살바도르 사역까지 준비하게 하시며 당대 세계 복음화의 사역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응답을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이날 저녁에는 이번 집회를 하게 될 수리타 목사님의 교회를 방문했다. 로멜 목사님과 수리타 목사님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분이 우리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 성전은 한 50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나름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았다. 라디오 방송에서 한 달 반 정도 광고 방송을 내보내고, 심지어는 콜센터까지 운영하면서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파나마 전국에서 온다고 했다. 일단 등록을 500명으로 제한했는데, 벌써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했다.

수리타 목사님은 니카라과에서 사역을 갔다가 이날 도착했다고 한다. 차분하지만 치밀하게 일하는 스타일이다. 이분이 아마빌렉스 목사님 같을지, 엔리케 목사님 같을지는 현재 알 수 없다. 엔리케 목사님 같은 분이면 참 좋겠다고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개인의 감정과 판단을 내세워서 될 것이 아니라 접어두었다.

월, 화 이틀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회를 하고 저녁 7시에는 초청페스티벌을 했다. 이틀 동안 한 교회에서 수백 명을 두고 집중해서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그러면서 예비된 제자를 찾고, 이후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자기 나라를 살릴 수 있도록 중심으로 돕는 것이다. 2일차부터 시작이다. 그리스도!

파나마 2일차

이날 오전에 집회 현장에 가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나중에 본당 1층이 꽉 차기는 했으나 300명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점검을 해보니 파나마 시티를 비롯해 파나마 전국에서 빠짐없이 참석했다. 이들 중에 몇 명만 결론을 내어도 파나마 복음화의 때는 상당히 앞당겨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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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 2일차 집회. 사진: 필자 제공

집회 시작이다. 지역 목회자 연합회 회장의 인사 순서가 있어, 9시가 넘어서야 강의를 시작하게 되는데 엔리케 목사님이 안 나타나셨다. 분명 8시부터 집회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아실텐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문서를 바꿔서 먼저 하려는데, 그제야 엔리케 목사님이 도착했다. 허겁지겁 엔리케 목사님께서 올라가서 간증 및 강의를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주춤하다 이내 자기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30분 여의 강의는 이분이 어떤 분인지를 아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비록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레닌 목사님의 메시지를 처음 듣게 되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까르도나 목사님과 레닌 목사님의 적절한 조합(?) 같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집회 현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후에 내가 올라가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달했다. 2시간 동안 전심으로 전달한 말씀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정작 수리타 목사님은 못 들으시고 안 들으신 것 같았다. 일 하느라 왔다갔다 하다가 쉬는 시간에 올라와서 광고만 하셨다. 당신 교회에서 집회를 하는데 뭘 하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정말 집회 준비는 잘 해주셨다. 그런데 전혀 못 알아듣는다. 아쉽게도 아마빌렉스 목사님 같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중에 엔리케 목사님과 잘 아는 친구이며, 엔리케 목사님이 부르신 프리시아노라는 목사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분의 말씀이 ‘우리나라에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되찾게 해주어서 고맙다. 나는 30년 전 에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잃어버렸다. 1년 전부터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뜨겁게 주셨다. 그러다가 오늘 참여해서 이 복음을 알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다’라는 고백이었다. 이분이 우리가 찾는 제자일 가능성이 있는 분임은 확실하다. 알고 보니 파나마 목회자 전체 연합회의 비서 역할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파나마의 많은 목회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분이었다. 수요일에 알아듣는 제자들을 뽑아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데 처음으로 이 분을 초청했다. 멀리서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두 말 없이 참석 의향을 밝혔다.

그리고 호세라는 분을 불렀다. 말씀을 전하는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온 분이다. 장년의 남자분이신데, 거의 소리 없는 통곡 수준으로 울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쉬는 시간에도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러 불러서 어떤 분인지 확인해 보았다. 평신도인데 전도자다. 바로 2년 전까지 마약 중독에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던 분이었다. 자살하려고 했을 때 주의 손이 그를 붙잡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전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손가락질했는데, 계속 전심으로 전도하니 주위에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심지어는 존경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사실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는 분이 한 두 분은 아닐테지만 ‘지금 교회가 예수님을 잃어버렸고 그리스도를 말하지 않는다’는 이런 눈을 가지고 있는 분은 많지 않았다. 또 성경의 복음을 전할 때 그런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분 또한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런 분이 목회를 해야 하지 않겠나? 파나마의 액토르일 수 있겠다고 싶어서 이 분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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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시아노 목사님. 사진: 필자 제공

저녁에는 이 수리타 목사님 교회 성도들 중심으로 초청 페스티벌을 했다. 약속된 시간에 도착한 사람이 겨우 20여 명 정도였다. 그래서 힘들 수 있겠다고 예상했는데, 계속 사람들이 와서 말씀을 전할 무렵에는 300명 이상이 참여한 듯 같다. 이 교회 성도들도 처음으로 복음을 듣는 것이고, 초청받아 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구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했다. 한 시간 이상 진행된 말씀에 호응이 너무 좋았고 뜨거운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 목사님인 수리타 목사님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 초청집회에도 참여한 프리시아노 목사님은 계속 노트에 메시지를 받아 적었다. 제자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성경의 복음에만 반응하는 제자가 슬슬 나타났다. 다음날까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더 선명하게 날 선 복음을 가지고 말이다. 하지만 이미 전쟁은 다 끝났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스도!

파나마 3일차

3일차에는 오전에 구 목사님이, 오후 시간은 내가 말씀을 전했다. 파나마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는 좋았다. 그런데 완전히 준비된 제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예를 들면, 전반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지만 국가대표를 할 만한 사람은 그 중에 없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복음을 알아듣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지금까지 전달한 말씀 중에 가장 노골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심지어 이 말씀을 듣고 일어나 우리를 칠 수도 있을 만한 정도의 강도로 말씀을 던졌는데도 별 반응이 없었다. 안타까워서 아예 이전에 없었던 제안도 했다. 정말 자기가 이 파나마를 살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면 찾아오라고까지 했다. 기다리겠다고 말이다.

그런데도 찾아 온 사람은 프리시아노 목사님 부부를 제외하고 평신도 4명 뿐이었다. 그 중에 2명은 조금 신비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처럼 보였고 정말 복음에 반응해서 찾아온 분은 두 분이었다. 특히 안드레아라는 분은 예수 믿은 지 1년밖에 안 되는 초신자였다. 그런데 이 분의 고백은 ‘계속 전도하고 있다. 나도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이다. 여러분이 전해 준 이 복음은 너무나 강력한 폭탄이다. 여러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싶다’였다. 까를로스는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알고 가졌다면 전부를 가진 것이다. 내 안에 불타는 것이 있다. 그 불은 세계 복음화다. 여러분이 주신 씨앗은 틀림없이 파나마에 열매를 맺을 것이다.’ 평신도이지만 너무나 귀한 분들이다. 보석 같은 분들이 찾아졌다. 프리시아노 목사님 부부와 이들 두 명! 그것으로 족하다.

저녁에는 수리타 목사님 교회에서 초청집회가 진행됐다. 이미 제자를 찾았고 내일 모임을 진행하기로 한 터라 소수의 멤버들만 집회를 섬기기로 하고 나머지는 말씀 준비며, 다음 사역 준비며 기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저녁 집회에는 어제보다 많이 와서 성전이 꽉 찼다. 박현식 목사님이 강력하게 말씀을 전달했다. 그리스도만 50번을 넘게 외쳤는데, 마치고 단 한 명도 찾아와서 자료를 요청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교회가 영적으로 죽어있는 것이다. 그와중에도 프리시아노 목사님은 큰 은혜를 받았다. 특히 ‘비슷한 복음은 복음이 아니다.’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다고 나누셨다. 점점 이 목사님의 가치를 확인하게 된다. 짧은 이틀의 집회! 가장 집중해서 말씀을 전달했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은혜 받으면서 들었지만, 정말 택함 받은 자는 소수였다. 이 짧은 사역 중에 중요한 제자를 찾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파나마 4일차

4일차는 파나마의 사역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 9시까지 주님의 제자들을 모임을 초대했다. 프리시아노 목사님 부부와 까를로스와 안드레아! 그리고 안드레아와 같이 맨 앞줄에서 가장 많이 은혜를 받았던 분도 모셔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 분과 또 다른 한 분이 오셨다. 물론 은혜를 많이 받으셨지만 우리가 찾는 분은 아니었다. 여하튼 5명을 불렀고 6명이 왔다. 이들에게 그동안의 우리 사역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고하였다. 이후에 이들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설명하고, 개인과 교회 그리고 지역과 나라에서 펼칠 수 있는 전도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리고 나눔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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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좌) 까를로스(우). 사진: 필자 제공

안드레아는 ‘나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다. 파나마에 온지 10년 정도 되었고, 작년에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지금은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이 되었다. 여러분이 가져온 이 복음은 내 마음에 폭탄이 되었다. 여기에 내 인생을 드리고 싶다. 아르헨티나는 언제 들어가는가?’

나눔을 듣고 나니 너무나 확실한 제자였다. 이후에 같이 식사 하는 시간에 잠시 화장실 갔다오는 시간에도 전도를 했다. 그리고 안드레아를 통해 2명이 더 왔는데, 그 중에 한 명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나머지 한 명이 베아뜨리스라는 분인데, ‘저한테는 이것이 계시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말씀을 듣고, 말씀을 전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고민했는데, 뿌리가 없는 나무였음을 알게 되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뿌리가 없으니 결국 넘어지고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우리 삶에 관통돼야 한다.’ 사실 안드레아보다 더 말씀을 사모하며 잘 받는 분이셨는데, 둘째날 참여를 못해서 부르지 못했고, 안드레아가 데리고 온 것이었다. 준비된 제자다.

프리시아노 목사님 사모님은 성함이 쥬디다. ‘전국의 교회를 순회했다. 교회의 실상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우리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전도했다. 하지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놓쳤다. 그런데 이 복음을 알게 하셨다. 파나마를 살려야 한다. 더 이상 싸우고 갈등할 시간이 없다. 파나마를 살려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전해야 한다.’ 눈물로 고백하셨다.

그 고백을 하고 있을 때 옆에 계시던 프리시아노 목사님께서 어깨가 들썩일 만큼 흐느끼셨다. 이 두 분의 마음이 참으로 귀했다. 그러면서 프리시아노 목사님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씀을 처음 선포할 때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다. 복음을 파나마에 되찾게 해주어 고맙다. 이 복음을 파나마에 전해야 한다. 예전에 하던 라디오와 TV방송도 다시 할 것이다. 파나마를 통해 복음이 세계에 돌려질 것이다. 여러분이 다시 오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해 숨겨두셨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체면을 차리실 법도 한데, 하나님과 복음 앞에 순수함으로 서신 프리시아노 목사님의 미래가 벌써 기대되고 파나마의 미래가 기대된다.

그리고 루이스 까를로스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 있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제 인생을 드렸다. 그래서 길에서도 버스에서도 계속 전도를 하고 있었다. 집회 초청장이 왔을 때 나를 위한 집회임을 느낄 수 있었다. 방법이나 전략을 구하려고 갔으나 방법도 전략도 아니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너무 기뻤다. “파나마를 살릴 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제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제 인생이 새로 시작되었다. 감사하다.’

한결같이 이분들의 고백은 진실하다. 이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우리 팀원들이 함께 울었다. 이 놀라운 현장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오늘이 프리시아노 목사님 생신이었다. 사역자 모임도 끝났고 축제를 벌여도 좋은 시간이라 이들과 함께 파나마 운하 있는 곳에 가서 식사를 했다. 이은성 집사님이 식사를 대접했다. 환경이 매우 열악한 숙소에 제대로 외식 한 번 한 적 없는 팀들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그리고 오가는 차 안에서 프리시아노 목사님 부부가 얼마나 복음에 깊은 발견이 있었는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입만 열면 예수가 그리스도다. 부부가 똑같이 말이다. 앞으로 어떻게 인도 받을지를 말씀해 주셨다. 구성된 팀들과 주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으며, 전국에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세울 것이며, 전국을 순회해서 제자를 찾을 것이다. 이미 왕성한 활동을 해 온 터라 금방 찾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곧 우리가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주여! 감사합니다. 이 파나마에 새로운 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프리시아노 목사님과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과 함께 엘살바도르에 가게 된다.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주실 줄 믿으며.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파나마 사역의 의미

1. 엘살바도르의 로멜 목사님을 비롯한 팀들과 콜롬비아에서 찾아진 엔리케라는 목사님과 함께 사역이 시작됐다. 이미 준비된 제자를 찾아서 데리고 같이 이 땅에 들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응답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문이 열리지 않아도 응답이다.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이 때에 가장 맞게, 같이 온 제자들의 눈을 여시기에 충분한 응답을 주셨다.

2. 그리고 의미가 있는 일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제자 프리시아노 목사님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분들도 그러하겠지만 이분 또 한 인생 전체를 두고 주께서 준비하신 분임을 깨닫게 되었다. 국내와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역과 역할을 하고 중요한 자리에도 있었던 분이고, 라디오나 방송을 통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던 분이다. 그런데 파나마 전국을 순회해보고, 파나마 교회가 예수님을 놓치고 있는 실상을 보고 가슴으로 아파하던 분인데, 그 때에 맞게 정확히 주님이 이분을 세우셨다. 엘살바도르에 같이 갈 것을 제안했을 때에도 그 자리에서 동의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제자임이 다시 확인되었다. 그뿐 아니라 사모님 또한 남편을 넘어서는 중심과 열정이 보였다. 이 부부를 준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 나머지 연결된 팀들은 평신도이다. 코스타리카 까를로스와는 다른 까를로스, 안드레아, 이전에 시스템으로 구축된 팀들과 비교했을때 목사님들도 아니고 영향력을 많이 끼칠 수있는 분들은 아닐지 몰라도 복음을 받아들이는 정도와 결론의 정도는 그 어떤 팀들보다 뛰어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응답은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다. 콜롬비아에서 찾아진 이분이 이번 파나마와 엘살바도르 사역까지 동행할 뿐 아니라 당대 세계 복음화 현장에서 말씀도 전달하셨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파나마 사역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했다. 심지어 저 멀리 베네수엘라에 있는 분도 초청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를 분간하는 눈이 열렸다. 또 그렇게 찾아진 제자들을 모아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음 사역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는 눈이 열렸을 것이다. 다음 사역지인 엘살바도르에서도 그 다음의 눈을 주께서 열어주실 것이다. 그런 열린 눈을 가지고 콜롬비아뿐 아니라 알고 있는 모든 나라와 중남미의 문까지도 열게 될 것이다.

4.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과 프리시아노 목사님이 얼마나 준비 된 분들인지 모른다. 그것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또 하나의 응답이었다. 지금 콜롬비아 요팔 지역에는 사모님을 비롯해 부목사님을 통해 전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요팔이 개혁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주위의 목사님들과 교회에서 벌써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목사님의 속임수에 빠져서 이단에 빠졌다는 둥, 심지어는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께서 납치되셨다는 둥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연신 웃으신다. 그 말을 듣던 프리시아노 목사님도 웃었다.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했다. 흔들리지 않는 제자들이다!

5. 파나마에서 다음 사역의 준비가 굉장히 빠를 것이다. 원래 국내 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셨던 프리시아노 목사님께서 깃발을 드신 것도 그렇고, 연결된 팀들이 원래 전도하는 분들이었는데 선명하게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장에서의 응답이나 영향력을 통해서 또 다른 제자를 찾는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 같다. 사역을 진행하면서도 점점 속도가 더 붙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6. 갈수록 선포되는 말씀이 날이 선 검처럼 예리해진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그 어느 나라에서 선포된 말씀보다 더 선명하고 더 강렬하고 더 노골적이었다. 적그리스도를 넘어 음녀 바벨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선명해질 것이다. 기대된다. 모든 것이!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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