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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신] 마다가스카르, 사이클론 이재민들 교회가 섬겨

▲ 우기와 사이클론으로 침수된 마다가스카르 임파시캬 마을. 제공: 김경숙 선교사

마다가스카르의 12월과 1월은 우기에 속합니다. 저녁때면 억수같이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아침이면 그치는 일들이 반복되곤 합니다. 그리고 1년에 몇 차례씩 사이클론에 큰 피해를 입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한 마다가스카르는 중산층이 거의 없습니다. 국민의 10% 정도만 아주 잘사는 부자고, 나머지는 정말 가난한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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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피해를 입은 마을.
제공: 김경숙 선교사

제가 섬기는 암파시캬라는 마을은 주소도 부여되지 않는, 이맘바 강줄기를 따라 형성된 무허가 뚝방촌입니다. 정부에서 철거명령이 내려졌지만,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삶을 꾸려가는 빈민촌입니다. 개인 명의의 땅이 없는 곳, 모든 땅이 가톨릭과 정부 땅인 곳입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고, 얼기설기 만든 판자 집 안에는 7~9명의 가족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 마을을 지나며 이렇게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어 놀랐습니다. 오래도록 가슴 아린 잔상이 남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며 섬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길 구했습니다. 그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께서 암파시캬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주중엔 학교로 주일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처소로 세워졌습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난 후, 암파시캬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뚝방촌에 흙벽돌집, 천막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좀은 늦은 우기가 시작되었고 비로 인한 피해가 가시기 전, 사이클론까지 덮치면서 집들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지낼 곳이 없어진 성도들에게 교회가 피난처가 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교회에서 피해입은 가정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인근 학교에 대피해 있습니다. 교회로 피난 온 사람들에게 쌀과 설탕, 초, 소금, 과일 등의 생필품을 나누고, 기도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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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모인 주민들. 제공: 김경숙 선교사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가슴철렁한 모습에 그저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상황을 올려드리며 기도합니다. 마다가스카르는 2월 초부터 개학입니다. 아직 집이 물에 잠겨있지만, 사람들은 개학을 맞아 다시 마을로 돌아갑니다. 급한대로 널판지를 사다, 거주할만한 공간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가정이 많아 제 힘으론 역부족이지만,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묵상하며 주님의 긍휼하심이 부어지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보여지는 상황은 참담하지만 우리의 소망이 이 땅이 아니기에, 매 순간 믿음을 쓸 수 있는 저와 암파시캬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복음기도신문]

마다가스카르=김경숙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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