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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역사의 흐름을 바꾼 기도 (1) – 스탈린 시대의 종식

스탈린 장례식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러시아 유대인 제거 계획 중단

역사의 현실이 답답하고 고통스러운가? 역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자.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로 주님의 통치를 소망하며 순종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한다.<편집자>

1953년,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러시아에 있는 유대인들을 조직적으로 탄압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러시아의 유대인들을 위한 금식 기도를 시작했다. 특별 기도를 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스탈린의 사망이라는 형태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셨다.

1949년부터 1956년까지 나는 영국 런던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나는 유대인을 향한 하나님의 다루심에 특별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1953년 초에 신뢰할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이 러시아에 있는 유대인들을 조직적으로 탄압하려 한다는 제보를 입수했다. 내가 이 상황을 놓고 묵상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유대인들과 관련하여 사도 바울이 이방 그리스도인들에게 권면한 말씀을 기억나게 하셨다.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롬 11:30~31)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님께서 내 앞에 러시아의 유대인을 향한 책임감을 부어주고 계신다고 느끼게 되었다. 이 느낌을 유대인을 향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영국 여러 지역에 있는 기도모임 리더들에게 나누었다. 마침내 우리는 러시아의 유대인들을 위해 하루를 정해서 금식과 특별기도를 하기로 했다. 우리 그룹의 모든 지체들은 자원해서 금식하며 러시아의 유대인을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시도록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그날 저녁 그 기도 제목만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그날 저녁기도모임에서 두드러진 영적인 역사도 없었고, 특별한 축복을 받거나, 감정적으로 충만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날부터 2주도 채 안되어 러시아 역사의 흐름이 스탈린 사망이라는 한 결정적 사건으로 인해 뒤바뀌었다.

스탈린은 당시 73세였는데, 질병의 징후도 없었고, 죽음에 임박했다는 그 어떤 조짐도 없었다. 러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열여섯 명의 의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스탈린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사인은 뇌출혈이라고 했다.

분명한 것은 우리 그룹의 그 어떤 지체도 스탈린이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한 것이라고는 순전히 러시아 내부의 상황을 주님께 의탁하고, 필요한 부분에 응답하시는 그분의 지혜를 신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탈린의 죽음이라는 형태로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사도행전 12장에는 이와 유사한 초대교회의 기도 응답이 기록되어 있다. 헤롯왕은 요한의 형제 사도 야고보를 처형했다. 그 후에 베드로도 체포하여 유월절 후에 처형하려고 옥에 가두었다. 바로 이때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도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는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베드로는 감옥에서 구출되었다. 이렇게 베드로를 향한 교회의 기도가 응답되었다.

그러나 헤롯 왕에 대한 하나님의 다루심의 손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도행전 12장 끝 부분에서, 누가는 왕복을 차려 입고 두로와 시돈 백성에게 연설하는 헤롯왕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헤롯왕의 연설이 끝나자, 백성들은 박수치며 크게 외친다.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행 12:22)

헤롯왕은 자기가 잘났다고 우쭐해서 백성들의 박수갈채를 받는다. 그러나 헤롯왕에 대한 기록은 이렇게 끝맺는다.

헤롯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행 12:23)

이처럼 인류 역사에 있어서 기도는 때로는 신속하고도 무섭게 역사하는 권능이 있다.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러시아의 유대인들을 축출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에 러시아 내부 정책의 변혁기가 시작되었다. 당시의 정책 수정이 워낙 광범위해서 나중에 그 때를 “탈 스탈린 시대”로 부르게 되었다. 스탈린의 동료로서 후계자가 된 후르시초프는 스탈린을 러시아 국민을 부당하게 박해한 잔인한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무신론적 공산주의 이념의 가르침 아래 성장한 스탈린의 딸은 고국 땅을 탈출해 자신의 아버지가 그토록 끈질기게 매도했던 나라로 망명했다. 그 후 스탈린의 딸은 십자가에 못 박힌 한 유대인에 대한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 유대인을 따르는 사람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박해했지만.<데릭 프린스의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중에서. 제공: 지저스 아미> [복음기도신문]

데릭 프린스 목사(1915-2003 ) | 영국인 부모 아래 인도에서 출생.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와 캠브리지대학(Cambridge University)에서 헬라어와 라틴어,고대 및 현대 철학을 공부. 캠브리지대학에서 고대 및 현대 철학교수직 역임. 20세기의 뛰어난 성경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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