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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심판은 있다

사진: LaTerrian McIntosh on Unsplash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전 세계가 <지진>, <토네이도>, <홍수>, <폭우>, <폭풍>, <폭설>, <쓰나미>, <화산폭발>로 말미암아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는 토네이도로 말미암아 집이 부서지는 것이 엄청 많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에는 폭설이 오고, 알래스카에서는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고 수많은 집들이 파괴되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도 폭설로 비상사태라고 들었다. 미국 전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미 브라질과 페루 등 각국에서도 <지진>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유럽 각국도 홍수로 말미암아 집이 떠내려가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불란서, 그리스, 아일랜드, 독일, 터키 등 그 외 북유럽도 엇비슷하다. 특히 아시아권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란, 네팔 등도 엄청난 폭우와 지진 등으로 지형이 변하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고 건물이 파괴되고 도로가 소실 되었다.

기후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자연재해>라고 하고, 해수면의 온도가 1도 이상 올라 이상기후가 생겨났다고 한다. 인류 역사에 이토록 전 세계적 지진과 홍수와 토네이도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면서 당장 누구 하나 뾰족한 대책을 내놓은 지도자도 없는 실정이다. 국제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말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북극과 남극의 빙하는 자꾸 녹아내리고 여기저기서 자연재해로 인한 인류의 시급하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인간은 너무도 무력해 보인다.

더구나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억 명 이상 확진자가 생기고, 전 세계는 수십만 명이 죽어 나가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각국의 경제적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 경제적 지형까지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전 세계적이고 전 지구적 고통은 그냥 자연재해로만 볼 수 없을 것 같다. 같은 사건을 가지고도 과학자가 보는 견해도 있고, 정치가나 경제학자가 보는 견해도 있지만, 우리 같은 신학자가 보는 견해도 있다.

성경을 보면 마지막 때에는 <지진>, <기근>, <역병>이 있을 것이라고 했고, <만물이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라는 표현도 있다. 그리고 말세에는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절제하지 못하고>, <사나우며> 등등을 말하면서 <고통의 때>가 이를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말씀들은 2000년 전에 쓰여진 사도 바울의 메시지인데, 꼭 대한민국의 현실에 주시는 경고와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지금 인류가 당하는 이런 고통을 단순히 기후변화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고통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이 짐승처럼 되어 가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 같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이들은 잠꼬대 같은 소리로 치부할지 모르지만, 2년이나 계속된 팬데믹 사건으로 사람들이 맥없이 죽어가고, 지진과 폭우, 폭설, 토네이도로 전 세계가 뒤죽박죽된 것이 그냥 우연한 기후변화로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진지한 생각을 했으면 한다.

사람이 국법을 어기면 사법적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사법적 심판이 없으면 역사의 심판이 있었다. 그리고 역사의 심판이 없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다. 인간의 죄악이 극에 달했을 때,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불을 쏟아서 당시 인간을 멸망시킨 일도 있고, 노아 시대는 아무도 하나님을 바로 알려는 자도 없고, 제멋대로 마치 인간 자신이 하나님이 다 되어버린 그 죄악의 시기에 하나님은 <홍수>로 노아의 여덟 식구 외에 인류를 쓸어 버렸다. 그런데 이때도 인간의 죄와 거짓을 일깨워서 경고하는 사람이 있었다. 최근에는 ‘인간의 죄에 대해서 심판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들은 모두 낙관주의 사상을 가진 자들과 향락주의에 빠진 사람들, 돈의 신(神)에 빠진 자들인데, 심판이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고, 아예 의식하지도 않으려고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에는 알만한 사람, 멀쩡한 사람이 이유 없이 죽어가고, 실종되는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참 기가 막힌다. 누구의 짓인지 알 길이 없으나, 사법적 심판은 피할 수 있어도,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고, 역사의 심판이 더디어지면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자들이 보는 견해이다. 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서 우연히 흘러가다가 우연히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역사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만물을 섭리 간섭하시고, 결국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견해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상시국에 어찌하여 한국의 강단에는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는 사라져 버렸을까? 그것은 우주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오늘의 바벨탑을 쌓고 <자기 사랑>, <인간예찬>으로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자는 거짓된 인본주의 사상에 매몰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의 모든 거짓된 정치꾼들도 결국 투표로써 심판해야겠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없는 듯이 회개의 외침 없이 인간의 행복과 <자력 구원>을 부추기는 목사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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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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