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지지하다 망명을 신청한 왕징위(19)의 부모를 중국 당국이 구금했다고 크리스천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 왕징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2019년 7월 이후부터 망명을 요청해 왔으나 결국 체포됐으며, 그에게 남겨진 가족들도 현재 중국 공안에 의해 구금돼 있다. 그는 또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벌어진 유혈충돌 사태에 대해서도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왕 씨는 4월 초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이동하던 중 두바이에서 사복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그는 몇 주 동안 구금됐고, 미 국무부는 이 사건을 인권 문제로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왕 씨의 미국 영주권을 압수했다. 그는 5월 27일 석방됐고, 터키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했다. 그는 그곳에서 중국 정부가 자신의 혐의를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확대 적용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왕 씨와 그의 약혼녀 우환(26) 씨는 중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네덜란드로 도피했으나 그들은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이 취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는 중국의 치외법권적 영향권이 넓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중국 정부, 네덜란드로 망명한 왕 씨 못잡자 부모 억류
왕 씨를 붙잡지 못한 중국 당국은 그의 부모를 체포했다. 왕 씨는 충칭의 국가 보안 경찰에 의해 그의 부모가 경찰에 구금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들은 “혼란을 조성하기 위해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혐의로 아버지를 형사 구금했다고 했다.
그는 충칭경찰서에 연락했고, 경찰서는 부모의 억류를 확인해 줬다. 그는 “부모님이 억류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과거에도 불법 심문에 소환되어 수 개월간 집에서 감시를 받았고, 부모님과 전혀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중국에 근본적 자유 존중해 줄 것 촉구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인권 침해와 학대에 관해 계속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에 부합할 자격이 있도록 근본적인 자유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을 구실로 표현의 자유를 엄격하게 억압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거나 팬데믹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했다가 임의로 체포되거나 구금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면서, 중국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억류거나 기소된 것으로 보이는 의료진, 학자, 일반 시민들에 대한 정보를 십여 건 이상 받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인민법원은 지난해 초 우한 시내에서 벌어진 코로나 확산 실상을 외부에 폭로한 시민기자 장잔(張展)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는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장잔의 석방을 공식 요구했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은 언론·표현의 자유 억압이라는 비판보도를 쏟아냈다. (관련기사)
자유를 억압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중국 정부의 비민주적 행위를 돌이키고, 국민을 올바로 섬기는 중국 정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왕징위 부부와 그의 부모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국제사회가 이러한 중국의 언론 탄압과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묵인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게 하셔서, 악한 관행을 종식시켜 주시기를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