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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인가?

re 부부소나무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자란‘부부 소나무’를 보며

집 뒤의 야트막한 뒷동산에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있다. 윗부분 가지만 보면 풍성한 한 그루 나무다. 그런데 눈길을 내려 아래 몸통을 보면 두 개의 줄기에서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너는 좌 나는 우’ 이렇게 가지를 뻗으며 늘 푸름을 자랑하며 변함없이 묵묵히 서 있는 소나무<사진>

나는 이 소나무를 ‘부부 소나무’라 부른다. 아주 잘 어울리는 부부의 모습이다. 함께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항상 푸르고 다정하게 둘이 다투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다. 나는 이 나무를 보며 늘 닮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부러워하고 있다. 오늘 따라 창문 넘어 앞마당의 소나무가 가까이 다가와 서 있다.

1994년. 집을 지을 때 산에 있는 작은 소나무를 옮겨 심었다. 그렇게 앞마당에 심은 나무가 오늘 유난히 커 보인다. 해마다 15~20cm 정도 자라나 오늘 제법 큰 소나무가 되었다. 튼튼하게 자란 소나무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라난 것이 언제 저렇게 커졌나 싶다.

콩을 물에 불려 시루에 넣은 뒤 매일 물을 줄 때면, 언제 이 콩이 자랄까하는 마음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시루에 든 콩이 마냥 물을 흘려보낸 것 같지만, 어느 새 다 자란 콩나물로 변한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런 콩나물처럼 어린 소나무가 청년이 된 모습이다.

조금씩 자란 소나무가 어떠한 환경에도 죽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다. 만약 양분이 많아서 웃자랐다면 태풍 바람에 꺾어지거나 추운 겨울에 동해(凍害)를 입을 수 있다.
사시사철 푸름을 뽐내고 있는 소나무가 오늘따라 눈길을 끈다. 그런 소나무 같은 믿음의 사람을 생각해 본다. 때를 따라 조금씩 자라난 믿음의 사람. 겉보기에는 자라는 것 같지 않지만 어느 새 큰 믿음으로 성숙한 믿음의 그리스도인이 되어 있는 사람.

일시적으로 많이 자란 것 같은 믿음은 보이는 환경에 따라 고난에 이기지 못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교만해져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믿음을 보기도 한다. 그러다 충실한 생장을 하지 못하고 웃자라 베임을 당하는 도장지(徒長枝)처럼 꺾이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기도 한다. 나의 믿음은 지금 어떻게 자라가고 있는가?

[GNPNEWS]

정해곤 장로|필자는 현재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에서 방주농원을 가꾸며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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