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숨겨진 상처가 은혜로 치유되기를

▲ 그림설명: 데이빗 스미스, , 1964년,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 2864×1480×1016 mm, 테이트 갤러리 소장

데이빗 스미스(David Smith)는 용접 기법을 도입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미국의 조각가이다. 2차 세계대전 전까지 조각은 대부분 청동 주조였기에, 스미스의 용접 조각은 늘 주목의 대상이었다. 청동 조각과 달리, 용접은 그때그때 작품 형태에 변화를 줄 수 있어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표현이 가능했다. 또한 용접으로 녹은 표면이나, 날카로운 모서리처럼 다양한 금속 성질을 보여주었다. 1960년대에 스미스는 기하학적 형태를 용접하고 표면을 갈아낸 큐바이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대부분은 윗부분이 너무 커 불안정해 보였고, 도형들도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는 것이 많았으며, 표면은 상처가 난 듯했다. 그러한 모습에 관객들은 스미스의 작품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러자 학자들은 그의 생애가 어떠했는지 연구하며, 화려한 명성 뒤에 숨겨진 공격성과 불안의 배경을 찾기 시작했다. 스미스가 어릴 때 받았던 내면의 상처는 성인이 되어 없어진 듯 보였으나, 작품에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어릴 적 상처가 엄한 데서 표출하는 일은 성경에도 종종 기록되어 있다. 특히 가정 안에서 차별과 편애는 자녀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첩의 소생으로 모욕과 차별을 당했던 입다는 사사가 된 뒤, 왜 전쟁에 같이 나가자고 하지 않았냐는 에브라임의 말에 4만 2000명을 학살했다. 같은 일에 ‘에브라임은 이보다 더 큰일을 이루었지 않았냐.’며 위기를 넘긴 기드온과는 사뭇 달랐다. 스미스의 공격적이고, 위태로운 조각을 보노라면 치유 받지 못한 어린 시절 상처인가 싶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아울러 우리의 다음세대를 생각하게 된다.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 것은 물론 숨겨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유일한 방법은 십자가 은혜뿐임을 다시 알게 하신다. [복음기도신문]

이상윤 미술평론가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관련기사]
어머니가 지나온 자리
그리스도를 예비하신 여호와 이레
무엇이 신성모독일까?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299_7_1_Life of Faith(1068)
“달콤한 제안 대신 주님이 불러주신 곳에서 순종해요”
20240501 resurrection of Jesus
[TGC 칼럼] 복음은 기적이 포함된 역사다
preacher 20230503
[GTK 칼럼] 말씀을 전파하라(10): 하나님을 의지하여 목회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Dimitri-kolpakov-on-Unsplash
[TGC 칼럼] 복음 안에서 믿음의 대상은 실제다

최신기사

“달콤한 제안 대신 주님이 불러주신 곳에서 순종해요”
[고정희 칼럼] "사랑하기를 배우고 있다"
이집트 정교회 마을과 교회, 부활절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테러 당해
나이지리아, 신앙 때문에 투옥된 기독교인에 개종 강요
[오늘의 한반도] 어린이날 맞아 ‘태아생명축제’ 개최... 태아 생명 존중·장애 이해 교육 진행 외 (5/2)
[오늘의 열방] 아프간, 모스크서 총기난사로 6명 숨져 외 (5/2)
조지아 ‘언론 통제법안’ 반대시위 가열…야당 당수도 폭행당해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