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바이아 주와 파라이바 주,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피아우이 주의 450여개 도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400만 명의 주민이 가뭄 피해를 겪고 있다.
피해가 특히 심한 곳은 바이아 주로, 농업과 서비스업 등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바이아 주에서는 242개 도시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 주민은 270만 명에 달한다.
바이아 주 경제사회연구센터(SE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말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77억 헤알(약 4조5천억원) 규모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악에는 농축산물 생산량이 40%가량 줄고, 가뭄 피해 도시의 서비스업과 상업 부문 매출이 20%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가뭄 피해 지역에 식수와 구호 식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농민들에게는 부채상환 연기, 신규 영농자금 대출, 영농보험 확대 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