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카렌 통신] 미얀마, 카렌 간의 전투… 긴장 고조

▲ 카렌족 실향민. 사진: 오영철 선교사 제공

지난 며칠은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에서 카렌 동족끼리 전투가 벌어졌고 카렌실향민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카렌정부군(KNLA)과 미얀마카렌국경수비대(BGF)의 충돌

지난 5월 10일, 카렌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미얀마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통제를 받는 카렌국경수비대(Border Guard Force) 500여 명이 5월 9일에 강과 도로를 이용하여 카렌군(KNLA) 5여단 지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카렌군의 경고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들어온 이들은 5월 10일에 카렌군 진지를 공격하였습니다. 전투 결과로 국경수비대에서 11명이, 카렌군에서 5명이 사망하였으며 국경수비대는 후퇴하였습니다. 힘을 모아도 부족한데 카렌군끼리 충돌이 벌어진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이것은 소수민족 무장세력을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같은 민족 안에서도 하나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서로 협력도 하지만 적대시한 관계도 있습니다. 소수민족군을 통일하여 연방군을 만들겠다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미얀마 통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진정한 의미로서의 연방군이 창설되고 일원이 된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경제적 역량의 한계도 보여줍니다. 이들의 대의 명분은 분명합니다. 자기 민족을 지키고, 미얀마 민주세력들의 둥지와 같은 역할을 일부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군인들을 지원할 역량이 부족합니다. 경제적으로 군인들의 급여와 복지를 적당한 수준에서 지원을 하면 대부분의 그들이 속한 민족의 군에 충성할 것입니다.

더불어 이 사건은 미얀마군의 한계도 보여줍니다. 미얀마군만으로 소수부족군 지역에서의 작전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미얀마군은 여러 곳에서 소수부족군에 밀리고 있습니다. 국경수비대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기에 미얀마군의 군수물자와 공격을 위한 통로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카렌내 무장세력의 분열의 원인

1994년까지 카렌군은 카렌정부(Karen National Union) 산하의 KNLA(Karen National Liberation Army, 카렌민족해방군)에 소속되어 미얀마군을 상대하였습니다. 1994년에 카렌정부 고위층 내의 문제점과 미얀마군의 심리전 전략의 결과로 DKBA(Democratic Karen Buddhist Army)가 분열됐습니다. 이후 DKBA는 다시 분열되어 2009년에 국경수비대가 창설되었는데, 미얀마 정규군이 작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적인 역할입니다. 이들은 미얀마군로부터 장비와 급여는 물론이고 카렌주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렌주(Karen State)안에 대규모의 중국 투자로 수십만을 위한 위락, 관광 도시가 건설되는데 미얀마군의 통제 속에 국경수비대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카렌이지만 미얀마군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번에 염려했던 카렌과의 전투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일부 카렌국경수비대는 카렌과의 전투에 참여할 수 없어서 카렌군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군을 그만두기도 하였지만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카렌 실향민들, 다시 미얀마로 돌려보내

지난 5월 8일 태국 당국자들은 지난 4월 말에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태국으로 넘어온 카렌 실향민들을 다시 미얀마로 돌려보냈습니다. 노약자들은 계속 태국에 머물도록 하였지만 대부분은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번 태국 정부의 카렌 실향민을 위한 공식적인 허락은 10일 정도였습니다. 태국 정부의 입장은 늘 동일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조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 태국 정부와 카렌 정부(KNU)는 버마 정부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호혜적인 관계를 가졌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카렌은 유사 정부로서 태국과 미얀마 국경의 상당부분을 지배하였습니다.

이후 카렌은 약화되고 미얀마군 정부의 태국과의 관계 발전이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집니다. 과거에 적이었던 미얀마와 태국이 호혜적 관계가 된 것입니다. 태국 정부는 카렌 난민들의 인권 문제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주권 보호와 국가이익, 그리고 현재 코로나 확산 예방 등이 더 중요한 사안들입니다. 민주인사로 구성된 미얀마 통합정부가 국제 사회에서 인준을 받고 연방군이 창설이 된다면 태국 정부의 입장도 유연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aren0512 1
카렌난민들. 무익종 통신원

전망

현재 미얀마 사태에 직접 관련된 상황들과 당사자들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관련된 당사자들은 미얀마 군부, 미얀마 통합정부, 연방군, 소수민족 무장세력, 시민, 국제 사회 등입니다. 모두가 취약점과 강점들이 있고 한두 가지 사건들이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있는 동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얀마군 내부의 분열이나 국제 사회가 통합정부를 인정만 해도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안개 상황과 같으며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잠언 16장 9절 말씀을 더욱 소망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화시니라”

6.25전쟁의 아픔과 비극에서도 하나님께서 힘을 주셨기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생각합니다. 그 하나님이 카렌과 미얀마의 주인이시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기도와 관심과 헌신으로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화해케 하신 예수님의 평화가 동역자님들과 미얀마와 카렌 실향민들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20_VOM_KOREA
한국 VOM, 핍박 받는 형제자매 소식 담은 '2025년 기도달력' 무료 제공
karen-241120-1
[오영철 칼럼] 소수 부족 카렌 신학생, 주류 민족 버마인을 전도하다
20241117_Youth
[청년 선교] 한국어, 일본인 만나고 교제하는 통로로 사용되다
philippines1
필리핀 빈민촌 교회와 성도들, 화재로 큰 피해… 도움의 손길 절실

최신기사

北 도시 주민들, 굶어 죽지 않으려 ‘농촌 이주’
국제 사회, 폐해 많은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의 폐지 촉구하다
장애인 학대 신고 매년 증가… 발달 장애인 피해 74%
‘예수교회 회복을 위한 원데이 기도 컨퍼런스’… 12월 5일
“예술작품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원하는 것
한국 VOM, 핍박 받는 형제자매 소식 담은 '2025년 기도달력' 무료 제공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309_7_3_NK(1068)
北 도시 주민들, 굶어 죽지 않으려 ‘농촌 이주’
309_3_1_Pakistan1(1068)
국제 사회, 폐해 많은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의 폐지 촉구하다
309_7_2_Data(1068)
장애인 학대 신고 매년 증가… 발달 장애인 피해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