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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방황하는 탈북민들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

▲ 탈북민 이희락 전도사(송파구 거성교회 중고등부). 사진: 유튜브 채널 에스더기도운동 캡처

탈북민 이희락 전도사(송파구 거성교회 중고등부)가 북한선교는 북한과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과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기독일보가 전했다.

이 전도사는 지난 30일 탈북민센터 북한구원 화요예배 모임에서의 간증을 통해 자신의 탈북 과정을 전하며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속히 북한의 문이 열리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준비된 자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우리가 준비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며 훈련되는 자가 되기 원한다”고 했다.

간증에 따르면 이 전도사는 북한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8살 되던 해 여동생이 사고로 죽게 되면서 부모님은 저를 끔찍이 사랑해 주셨다. 그러다 보니 제 안엔 교만이 컸고 세상의 공주와 같은 마음이었다. 23살까지 손에 물 한번 묻힌 적 없다가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 5일 만에 남편이 차 사고로 죽고, 열흘 후엔 엄마가 뇌혈증으로 팔다리를 못쓰게 되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부엌살림을 하게 되었다. 3년 후 아버지마저 뇌혈증으로 누워있게 되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그녀는 장사를 시작햇지만 빚을 지게 되었고 결국 망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돈이 일전도 없는 상황에서 청진에서 해령까지 화차를 타고, 해령에서 원성까진 길가에 떨어진 옥수수 한 알 한 알을 주워 먹으며 끝없이 걸어갔다. 힘들게 집에 도착하니 부모님은 집을 팔고 둘째 삼촌이 사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삼촌은 부모님의 재산을 노린 것이었다.

이 전도사는 삼촌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가 호미, 도끼로 맞고 도둑 누명까지 쓰면서 더는 살 수가 없어서 국경을 넘게 됐다. 아버지는 살아생전에 딸이 중국 갔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반대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더 압박해오는 삼촌을 피해 어머니에게 2년만 꼭 좀 살아 있어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2007년 11월 국경을 넘었다. 산밖에 보이지 않는 심심산골로 팔려 간 이 전도사는 말도 안 통하니 엄마를 찾지도 못하고 눈물만 계속 흘렸다.

이 전도사는 말을 조금 배운 뒤 북한에 연락했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이 떠난 보름 뒤 삼촌의 핍박이 심해지자 집을 떠났다. 북한은 곳곳마다 검열이 많아, 통행증이 없으면 끌려가게 된다. 이전도사는 환자였던 엄마는 해령 쯤에서 잡혀서 끌려간 뒤 열흘도 못 살고 죽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행 기도… 선교사와 만남

이 전도사는 탈북할 때 한국은 아예 생각도 안 했다. 집 앞에 사는 삼촌이 중국에서 잡혀 왔는데 한국을 가려고 했던 것 때문에 영원히 없어져 버린 걸 봤기 때문이다. 한국에 가면 죽는다는 생각에 중국에서 국적도 없이 불안함 속에서 8년을 살았지만 한국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아랫동네에 살던 북한 사람이 잡혀가는 걸 보면서 국적이 없으면 여기서 10년, 20년을 살아도 나의 소망은 이룰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한국행을 기도했다.

브로커는 한국으로 가는 두 가지 길을 소개 했다. 하나는 3개월 간 공부를 하고 가는데 안전한 길, 다른 하나는 바로 갈 수 있지만 안전하지 않은 길이었다. 그녀는 안전한 길을 택했고, 중국의 기차역에서 선교사를 만났다. 선교사는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진화론을 인정하는지 물었다. 그녀는 북한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웠지만 의문이 있었다. 원숭이가 사람으로 되기까지의 과정이 왜 지금은 없는지 너무 궁금했다. 선교사의 하나님의 창조, 창세기 이야기에 이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사람은 사람대로 짐승은 짐승대로 만드셨다는 게 마음으로 다가왔다.

북한은 김일성이 태어난 해를 주체 1년으로 정하여 산정하는 연도 표기가 있다. 그녀는 그때가 2015년이었는데 이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선교사에게 질문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해를 기준으로 한다는 대답을 듣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예수님이 누구인가요?”

이튿날부터 잠언으로 큐티 하고 성경 암송도 했다. 선교사는 제일 처음 요한복음 3장 16절을 암송하게 했는데, 그녀는 마음에 와닿지도 않고 거짓말 같았다. 그녀는 창세기는 믿어지는데 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를 주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육적으로 생각하면 내 자녀를 옆집 자녀를 위해서 절대 죽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었지만 3개월을 채워야 하니까 넘어갔다. 어느날 선교사 들려준 ‘세상에서 방황할 때’라는 찬양에 마음이 찔린 그녀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때부터 성령님이 자신을 만져주셨고 성령님이 내 안에 거하셨다고 했다.

그녀는 어느 날 기도하는데 이 땅에 탈북민, 복음을 들어야 할 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다시 복음을 들고 이 자리로 와서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마음을 받았다. 그때 절대 못 한다고 했지만, 주님은 그날부터 아침 점심 저녁으로 그 기도를 하게 하셨다. 그때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에 가면 꼭 신학교에 가고, 꼭 이 땅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기도했다. 3개월을 마치고 떠나기 전날 그녀는 선교사에게 부족하지만 한국에 가면 신학 공부를 할테니 기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 전도사는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기간 엄청난 위험과 고난이 있을 거로 생각하며 기도로 싸웠다. 잠이 안 오다가 새벽에 잠깐 눈을 감았는데,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갈 수 있으니까 근심·걱정 말고 가라는 음성을 주셨다. 가는 길 초소에 공안들이 많이 서 있었다. 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기도했다. 함께 한 여섯 명에게 공안은 증명서를 내놓으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 사람이고 여기 관광하러 와서 아무것도 없다고 한국말로 말하면서 빨리 가야 한다며 문을 닫고 출발했다. 공안이 추격해와야 하는데 그들을 따라오지 않았다. 그녀는 하나님이 저 공안들의 눈과 입과 귀를 막아주셨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한국에 도착한 이후 신학교에도 가게 됐다. 국가에서 주는 임대아파트에 가면 신앙과 믿음이 없어지고 세상에 빠질까봐 포기하고 탈북민을 케어하는 곳에서 2년 반을 살았다.

통일의 문이 열리는 키, 바로 나

이 전도사는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속히 북한의 문이 열리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러나 준비된 자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저 통일의 문이 열릴 때 한 손에는 복음 들고 한 손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고 저 땅에 갈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그 통일의 문이 열리는 키가 바로 내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굶주림으로 인해 북한 땅에 부모, 형제, 자녀를 두고 중국에 넘어와 유리하고 방황하는 자매들이 많다. 한국 땅에 들어온 3만 4000명보다 더 많다”며 “그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섬겨야 하는 그 자리에 다름 아닌 우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위해서, 중국 땅에서 유리하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해서, 한국 땅에 와 있는 탈북민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기 원한다. 내 주변에 믿지 않는 영혼들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인내하며 돌봐주기 부탁드린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통일의 꿈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며, 이곳에서 그 한 명을 위해서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것이 북한선교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하였도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 (시편 107:1~7)

북한 주민들을 만나주시고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셔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자. 지금도 중국 땅에서 유리 방황하는 탈북민들과 한국의 탈북민들에게 그리고 환난과 고통 가운데 있는 북한 땅에 복음이 들려지기를 기도하자. 우리를 구원하시려 독생자를 내어주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우리가 거할 처소를 마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남북한의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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