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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세 칼럼] 정치적 올바름(PC), 깨시민주의… 전체주의 사회 낳는다

▲ 미국 뉴욕 뉴욕타임스 건물. 사진: unsplash

뉴욕타임스가 자사의 30년 베테랑 과학전문기자 한 명을 해고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과거 (2019년) 고등학생들과 함께 간 수학여행에서 “깜둥이” (nigger, 니거)란 말을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기자가 이 단어를 사용한 정황을 알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맥락은 이렇다.

어떤 고등학생이 기자에게 ‘옛날에(12살때) 친구가 “니거”가 담긴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게 최근 발견되서 정학 조치되는게 맞느냐’라고 질문한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그 영상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 학생에게 친구가 그 ‘니거’를 누군가를 상대로 썼는지 아니면 그냥 랩을 하거나 뭘 읽으면서 쓴 건지 물었다. 그러면서 ‘니거’란 단어를 사용했다.

기자는 누구를 상대로 이 단어를 쓴 것은 당연히 아니었고, 학생이 묻는 질문을 더 정확히 이해하고 대답하기 위해 질문하며 쓴 것이다. 그런데 그걸로 30년 다닌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고?

더 황당한건 뉴욕타임스가 해고조치를 하게 된 과정이다. 편집실과 간부진은 기자의 해명을 듣고 맥락을 이해하고는 그냥 해프닝으로 넘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니콜하나존스 기자(아래 사진, 1619 기획보도의 주인공, 미국의 건국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난 1620년의 메이플라워호를 탄 개척자들이 아니라 1619년 미국 땅을 밟은 흑인 노예들에게 있다고 주장한 기획기사. 편집자주)가 편집실에 달려와서 그 기자를 당장 해고하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조사위를 꾸려서 진상을 밝히겠다고 겁박한 것이다. 그러자 간부진은 즉시 기자를 해고했다.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한 기자를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니콜하나존스 기자

기자를 해고하면서 뉴욕타임스는 자사가 “그 의도에 상관없이 ‘니거’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게 말이 되나? 어떤 단어를 그 단어를 쓰는 의도와 상관 없이 쓸 수 없다고? 그것도 언론사가?

그렇다면 정말 이 단어를 쓰는 기자가 뉴욕타임스에 없거나, 쓰면 징계를 받을까? 전혀 아니다. 사실 불과 2019년에 니콜하나존스 기자 본인도 썼다. (아래 사진)

니콜하나존스 기자 자신도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했지만, 누구도 이의제기도 받지 않았다.

기자는 해고당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하고 있다면서 회사와 과거 그 학생들에게 싹싹 빌며 거듭 사과하는 편지를 남겼다.(아래 사진) 정말 미안했던 것일까? 아님 그렇게 해야 다른 어디라도 다시 취직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어떤 경우이던 참 불쌍하기 짝이 없다.

해고당한 기자가 용서를 구하며 남긴 사과 편지

1619,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Wokeism(깨시민주의)가 펼쳐내, 내 미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전체주의의 한 장면이다. [복음기도신문]

조평세 | 트루스포럼 연구위원. 영국 킹스컬리지런던(KCL)에서 종교학과 전쟁학을 공부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트루스포럼 연구위원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보수주의 블로그 <사미즈닷코리아>(SamizdatKorea.org)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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