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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도 정비사업에 서울역 쪽방촌 거센 반발

▲ 서울역 쪽방촌. 사진: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TV 캡처

뉴데일리, 서울역 쪽방촌 일대 재개발사업현장 르포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공주도 정비사업에 대해 서울역 쪽방촌 일대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뉴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지난 4일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총 84만 6000가구에 이르는 공공주택을 5년 동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공공 주도로 기존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를 새롭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주도로 저렴한 주택을 대량 공급하면 집값이 안정화되고 전·월세난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정부가 내건 명분이다.

그러나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은 공공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사유재산권을 사실상 박탈하고 토지·건물주를 개발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재했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뿐아니라 정부가 토지 소유자들 중 무주택자이거나 주소지가 후암 1구역인 사람들에 한해 입주권을 주는 방식도 반발을 사고 있다.

송씨(72세)는 “내가 평생을 이 동네에서 살았다. 재개발된다고 하니까 가진 거 없이 그것만 바라보고 버텼다”며 “그런데 정부가 갑자기 땅을 빼앗아간다는 이런 날벼락이 어딨나? 이제 길바닥에 나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려야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간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번듯한 새 집을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수십년을 버텨왔다는 송씨는 “‘쪽방촌’에 산다는 사실이 혹시 자식들에게 부끄러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나 하나 조금만 고생하면 애들에게 뭐 하나는 남겨줄 수 있겠지’라는 생각만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나라가 내 땅을 맘대로 빼앗아가냐? 누구 하나 죽어봐야 정신 차릴 거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김모씨(80세)는 “이건 공산주의도 아니고 북한보다 더 하다”며 “보상을 어떻게 해주겠다, 어디로 이사가라는 말 하나 없이 땅 내놓으라고 말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비난했다.

최모씨(63세)는 “남편이 죽으면서 남겨준 게 이 집 하나인데 나라가 무슨 권리로 빼앗아간다는 것이냐”며 “누구는 정부가 사업하는 데 한 몫 단단히 챙겨주지 않겠냐는 소리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여기서 수십 년 살아보라고 하라”며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들쑤셔 놓으면 우리보고 나가 죽으란 말 밖에 더 되냐”고 토로했다.

동자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정부 발표 이후 동자동은 죽었다. 재개발 하나 믿고 쪽방촌 산다는 무시도 참아가며 살아온 사람들인데 나라가 빼앗아간다니 당연히 화가 나지”라며 “이러다 용산 재개발 때처럼 사람 몇몇 죽어나가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정부가 공정 사회, 소수자를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현실이 말을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이론적으로 검증됐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 적용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죄 된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낸 부정과 부조리, 모순이 차고 넘치는 사회이기에 아무리 이론적으로 좋은 제도라할지라도 현실에 적용하는 순간, 또 다른 모순과 부조리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한국 사회는 100년전 인구의 절반이 노예나 다름없는 노비와 상민이 존재하는 철저한 계급사회였다. 그런 불평등 사회에서 오늘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탈바꿈했다. 이런 오늘날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린다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것 만큼 불가능한 일이라고 바라봤던 외국의 시선을 무색하게 한다. 한국은 지난 100년간 한강의 기적, 근대화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허락된 기적과 같은 현실이다. 한국 근대화 100년사는 사실 선교사와 이들이 일권낸 한국교회의 헌신과 순종을 빼놓고는 설명이 어렵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회를 부정과 불법과 문제의 근원으로 바라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성도들은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게 묻고 나아가자. 한국교회의 타락과 교만과 위선이 이 같은 현실을 가져왔음을 시인하고 돌이켜야할 때다.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주님이 찢으셨으나 싸매고 회복시키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돌이키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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