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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달째 폭우 이재민 2000만 명

침수된 충칭 모습 (사진: std.stheadline.com 캡처)

중국 최대 싼샤댐 안전 논란 계속돼

중국 창장(長江.양쯔강) 일대에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져 2000만 명 가까운 이재민을 냈다고 조선일보가 6일 보도했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광시(廣西), 후베이(湖北) 등 26개 성·시에서 193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2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또 농경지156만㏊가 침수되는 등 416억 위안(약7조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창장 유역의 도시에서는 도로가 1m 가까이 물에 잠기는 곳이 속출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집이 급류에 통째로 휩쓸려가기도 했다.

지난달 초부터 창장 남부 일대에는 한 달째 폭우 경보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다. 관영 CCTV는 5일 “지난 1주일간 하천 2곳이 역사상 수위를 넘었고, 32개 하천은 보증 수위(제방 등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년 강물이 불어나는 시기인데다 비가 멈추지 않고 중국 중·북부로 확산하며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중앙기상국은 4일 수해 방어 대응 등급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격상했다.

이번 홍수 피해는 1998년 창장 대홍수 이후 최악의 피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8년 창장 등에서 발생한 홍수로 2억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4150명이 사망·실종됐다.

창장 중류에 있는 세계 최대 싼샤(三峽)댐은 수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29일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싼샤댐 안전을 우려하는 글이 인터넷에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댐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창장 상류에 있는 충칭시가 80년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으며, 충칭시 당국이 4층 이하 주택 거주자들에게 대피 준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은 여전하다고 중국 전문 뉴스 에포크타임스는 6일 보도했다.

충칭의 남부 치장구는 그동안 창장의 위험수위로 여겨지는 200m를 이미 넘어섰고, 6월말에는 무려 227m까지 치솟아 195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폭우뿐아니라 상류에서 싼샤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도 관심사다. 지난달 29일부터 싼샤댐 상류에서 물 유입량은 초당 4만㎥로 늘어났다. 만약 싼샤댐 유입량이 5만㎥로 늘어나면서 하류의 우한시 대부분이 물에 잠길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싼샤댐 붕괴 소문이 돌자 “싼샤댐은 100만년만에 한번 닥칠 홍수로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 상황에도 끄떡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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