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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공개하며 사는 것이 불가능한 나라,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공화국은 자국민의 기독교 개종을 금지하고 있다. 개종이 친족과 공동체에 수치를 입히는 배교 행위라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개종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아프간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치하에 있다. 또 권력 쟁탈을 위한 습격과 전쟁이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수도 카불에서는 호텔 총격테러, 구급차 자살폭탄 테러, 군사교육시설을 겨냥한 자폭 공격 등으로 3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는 탈레반이 아프간 전체 영토의 70%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프간의 사상자와 난민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기독교인들은 모두 무슬림 출신의 개종자들이다. 개종 사실이 발각될 경우, 이들은 가족과 친지 그리고 현지 사회로부터 차별과 폭력을 당하게 되고 심지어 살해될 수도 있다. 세계기도정보에 따르면, 아프간의 기독교인은 1만5000여 명으로 전 인구의 0.05%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독교인, 전 인구의 0.05%

이 나라의 사고 방식에서는 국가 자체가 외래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국가보다 가족이 우선시되고 그 다음은 친족, 부족 순이다. 이러한 개념들이 국가 중요성을 훨씬 능가한다. 아프간인들은 가족과 마을 그리고 부족을 수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매우 투철하다. 그래서 부족에서 벗어나 새로운, 특히 외래의 문물을 수용하는 사람은 전통으로 회귀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게 된다.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가는 소속된 사회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혀 추방당하게 된다.

특히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에는 탄압의 정도가 달라진다. 기독교는 아직까지 아프간 문화와 사회 그리고 이슬람교에 적대적인 서구 문명으로 간주되며, 이슬람교에서 벗어난 사고 방식은 모두 반역죄로 여겨진다.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신앙을 공개하며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사장이 기독교인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추측으로 인해 상점과 사업장이 파괴된 경우 마저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숨기기도 하는데, 가족들 중 어느 누가 이슬람 무장단체에 가담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아프간의 유일한 종교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무슬림으로 등록되어야 한다. 그 밖에 다른 종교는 허용되지 않으며 생각할 수 조차 없다. 기독교식 세례를 받는 것은 죽임을 당할 수 있는 범죄로 간주되기 때문에 비밀리에 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개종 사실을 숨긴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식 예법에 따라 매장된다. 만약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녀들을 억지로 떼어내 다른 무슬림 가정으로 입양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복음이 전해져 기독교인들의 구금이 일어나거나 사형에 처해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복음기도신문]

<출처: 오픈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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