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92)
날마다 아침과 저녁, 아들과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1년 정도 지나면서 이제 예배는 저와 아들에게 너무 당연하고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림 동화책과 함께 보여주며 예배를 드리다 보니 어느새 아이에겐 말씀과 찬양, 기도가 유일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6살이 되면서 기도도 잘하고 엄마보다 말씀도 잘 안다고 주위에서 칭찬일색입니다. 그러나 전 아이가 참된 신앙을 가지고 실제적인 믿음으로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하루는 동화책이 아닌 오직 성경말씀으로만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시편1편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즐거워하면 복 있는 사람이 될 것이 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복이 있으니까 이제 이런 사람이 된다고 말씀해 주신 거야.”
그러자 아들이 일본어 성경으로 “그 사람은 시냇가의 심은 나무와 같다”라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이어졌습니다. 항상 기도를 잘했던 아들이 기도를 하지 않고 계속 뜸을 들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진짜로 진짜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하신 그 사람과 같이 진짜로 유토에게 믿음을 주세요.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의 진실 된 기도에 오히려 제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웠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다른 것은 다 했는데 믿음 하나 지킬 수 없었던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믿음은 주님께 묻고, 듣고,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하나님 마음을 아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작은 사건들을 통해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주님!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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