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고속도로 변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23일(현지시간) 시신 8구와 부상자 30명이 발견돼 연방이민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부상자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져 전체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 관련 범죄인 것으로 보고 국토안보부이민세관국(ICE), 세관국경보호국(CBP)과 공조수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갇히면서 뜨거운 차량 속에서 견디지 못해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30명 중 10여 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레일러가 어디에서 왔는지, 샌안토니오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월마트 CCTV를 통해 주차된 이 트레일러로 차량이 다가와 살아있던 탑승자 일부를 데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했다. 발견된 38명 외에는 중간에 탈출했거나 다른 차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자 몇몇은 멕시코에서 왔다고 밝혔으며, 4명은 10∼17세 청소년으로 보인다고 호먼 대행은 말했다.
텍사스 오스틴대학의 한 전문가는 전체가 금속 소재로 이뤄진 트레일러 구조로 볼 때 차량 내 온도가 화씨 173도(섭씨 78도)까지 치솟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CBP의 한 관리는 “트레일러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걸어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뒤 어디론가 수송되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E 기록으로는 2003년에도 텍사스 남부에서 멕시코 출신 밀입국자 19명이 버려진 우유 수송 트레일러에 갇혀 집단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기도|하나님, 사람을 물건과 같이 취급하는 무자비한 인신매매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어디론가 팔려갔습니다. 마약, 인신매매 등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오래된 범죄의 현장에 사단을 멸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선포합니다.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끝내시고, 생명으로 일으키시는 복음의 능력으로 이 국경지대가 회복되고, 모든 범죄자들이 돌이키는 은혜를 주십시오. 뜨거운 트레일러 안에 있던 자들과 그들을 사고 팔았던 모든 자들이 진정 그리스도를 만나 회개하고 새롭게 되게 하소서.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복음기도신문 > 본지 기사는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복음기도신문]을 밝히고 사용해주세요. 활용하신 분은 본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gnpnews@gnmed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