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놓여있는 묵직한 원목의자들, 새로 칠한 듯 온통 새하얀 벽이 찌는 듯한 여름 한낮이라도 교회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더위를 식혀줄 것 같다. “누구 없어요?” 자물쇠가 걸려있는 교회 문에 매달려 투명한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들. 한 꼬마는 유난히 키가 작아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다. 들어가 보고 싶은 간절함….
예수께서 어떤 분인가 보고 싶어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있던 키 작은 삭개오가 그랬다. 사람들이 멸시하는 세리장이었던 삭개오에게 예수님은 너무 높고, 멀리 계신 분이었다. 그러나 주님이 그 간절함을 아셨다. 주님은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하시고 그날 밤 그의 집에 유하셨다. 나 같은 죄인도 받아주실까? 나도 저 문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망설일 때, 주님은 주저 없이 그 문을 열어 우리를 받아주신다. 그분은 병자와 창녀와 세리와 죄인과 함께 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 19:10)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