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스라엘의 세 왕이었던 사울, 다윗, 압살롬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기의 왕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윗을 인식한 순간부터 10년 동안 질투심에 사로잡혀 다윗을 죽이려 한 미친 왕 사울, 아버지 다윗의 왕권을 차지하려 반역을 도모한 압살롬, 그들로 인해 진정한 깨어짐과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위를 배운 다윗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주님이 교장이신 깨어짐의 학교에 입학하기를 바란다.
눈물, 고통, 슬픔 속에서 주님을 찬송한 다윗
하나님은 다윗을 깨뜨리기 위해 한 미친 왕 사울을 선택하셨다. 사울은 원래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놀라운 일을 행했던 왕이요, 하나님의 영에 충만했던 자였다. 그러나 자신의 왕권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다 점점 미쳐갔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미치광이 사울 왕을 통하여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방법들에 대해 배운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을 때 그는 조용히 떠났다. 왕국을 분열시키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였다. 잔인한 상황을 포용하고 대항하지 않았다. 잠잠히 혼자서 가혹한 시련을 견뎠다. 이를 통해 그의 속사람 전부가 절단되고 그의 성품이 변화되었다. 그는 눈물, 고통, 슬픔 속에서 주님을 찬송했다.
“내가 소리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 우환을 그 앞에 진술하는도다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시 142:1~2)
다윗은 자신에게 창을 던지는 사울 왕과 자신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려 일어난 아들 압살롬에게 손가락 하나 들지 않고 하나님이 일하실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사울처럼 될 수 있었지만 사울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주님의 뜻을 구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완전히 실패한 사람이었지만 다윗은 그때 고통을 분만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겸손이 태어나고 있었다. 주님은 그때 다윗의 마음 안에 있는 사울을 제거하셨다. 다윗은 권위가 아니라 순복하는 것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을 배워갔다.
하나님은 깨어진 그릇을 원하신다. 고통을 통과한 사람들, 진정한 권위가 어디서 오는지 아는 사람들….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나라는 인간의 상한 심령 위에 임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에는 형식도 계급도 없다. 오직 상한 심령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권위를 가진 사람은 왕위에서 물러난다 해도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권위가 아니라 순복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
다윗은 하나님이 세우신 깨어짐의 학교를 통해 철저히 훈련을 받았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다윗의 모든 사욕들을 제거하시고 왕국의 운명을 오직 하나님의 손에 넘겨 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바꾸셨다. “왕권은 주님의 것입니다. 내가 가질 것도, 보호할 것도, 지킬 것도 아닙니다.”라는 고백을 받아내셨다.
다윗의 용맹스러웠던 부하 중의한 명이었던 한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동굴에 살았을 때 내가 기억하는 나의 왕은 그 자신이 순복하는 삶을 살았다는 거야. 그렇지, 다윗은 내게 권위가 아니라 순복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어. 나의 왕은 자신에게 순종하라고 말하지 않았다네. 다윗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을 가르쳤지. 빼앗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을, 어려움은 백성들이 겪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어. 그는 고통으로부터 우리들을 보호해 주었지. 그는 그 고통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네. 그는 반역을 두려워하지 않았지. 왜냐하면, 그는 왕위에서 쫓겨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기 때문이라네. 우리는 그저 잘 우는 지도자를 가진 600명의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었어. 그것이 우리의 전부였네.” [GNPNEWS]
박희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