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로 인해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 미셰우 테메르(75)가 최근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과학장관과 노동장관 자리에 복음주의자 성직자들을 등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장관에 임명된 마르코스 페레이라는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 성직자다.
테메르 권한대행이 복음주의 성직자들에게 손을 내민 것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반 국민 사이에 영향력이 있는 복음주의 성직자들이 그의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복음주의 성직자들은 외진 시골 지역이나 폭력 행위가 빈발하는 빈민가에서 활동하고 있어 선거철이면 이들이 상당한 유권자 동원 능력을 과시하는 데다 가톨릭 성직자들과 달리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이들 복음주의 성직자들이 노동자당의 낙태 제한적 허용 입장 등에 반대해 이들과 거리를 두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파울루 바이아는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지금이 그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인구 2억500만 명의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지만, 국민의 22%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다. 복음주의 기독교는 1970년대 5%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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