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교수(침례신학대학원장 역임)
이 글은 복음기도동맹 주관으로 지난 2011년 12월 13~16일까지 진행된 다시복음앞에 연합집회의 메시지를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복음의 내용을 확인하고 믿음의 행위를 점검하라
한국 기독교 위기의 본질은 신앙과 삶의 분리됨에 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말씀과 동떨어져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현대 복음주의가 제시해 온 복음 메시지의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복음의 내용에 있으며, 둘째는 믿는 행위에 문제가 있다. 복음의 중심은 인간의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천국에 가는 것만을 목적으로 살지 않았다. 그들에게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에 굴복하는 삶을 사는 것 자체였다.
초점을 흐리는 죄의 개념
왜곡된 죄의 개념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죄에 초점을 맞춘다. 얄팍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한다. 죄의 근원은 마귀다. 그는 자신의 위치를 떠나 스스로 교만해 져서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자신을 높였다. 하나님은 이런 죄를 결코 용납하실 수 없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신다. 마귀는 그래서 쫓겨났다. 그가 인간 세상에 와서 한 일이 무엇인가? 아담에게 자신이 지은 죄와 똑같은 죄를 짓게 한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고 자기가 하나님 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죄요, 근본적인 죄다.
구세주와 주(主)님 개념의 이분화
예수님은 한 분이시다. 그 분이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의 주님이시다. 믿음이 성장한다고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에 주님이 주님되는 그런 메카니즘은 없다.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도록 복음을 전하느냐가 중요하다. 구세주와 주님을 함께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분리하는지. 성경은 오직 주 예수를 믿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를 주로 시인해야 구원 받는다.
부활의 복음으로 나아가라
사도행전 2장부터 사도들이 외쳤던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이었다. 그들은 부활의 증인이었다. 십자가에서 그치지 말고 부활의 복음까지 나아가야 한다. 부활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다. 제자들은 부활을 통해서 삶이 변화되었다. 예수님은 살아계신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안에 계신다. 우리로 제자의 삶을 살게 해 주신다.
회개 과정의 축소 내지 약화
“Just say I am sorry(죄송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 있는데 고작 이같은 고백으로 회개가 가능한가? 그렇다고 어릴 적부터 지었던 모든 죄를 미주알 고주알 다 토해내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윤리적 도덕적 죄다. 심지어 생각나지 않는 죄까지 다 용서해 달라고 하는 것도 진정한 회개가 아니다. 회개란 무엇인가? “나의 전 존재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죄 장아찌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나의 전 존재의 무게가 실린 고백이어야 한다.
믿음의 문제 – 영접의 개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 들이는 문제는 엄청난 사건이다. 인생의 주인을 바꾸는 사건이다. 만난 지 10분 만에 결혼을 결정하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영원을 바치는 문제인데 대충할 수 있는가? 나는 언제부턴가 전도한 후에 곧바로 예수를 믿겠다는 분들을 말린다. 주인이 바뀌면 삶이 바뀌는 게 당연하다. 정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다면 그 후에는 정말 그 분만 사랑하고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만약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셨는데 불순종한다면 영적 간음이다. 다시 이 진리의 복음 앞으로 돌아가자. 성령님께서 이끄시고 붙들어 주신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