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권 붕괴 이후 불확실에 빠지면서, 반군 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며 기독교인과 소수종교 집단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박해감시단체들이 경고했다.
페이스와이어에 따르면, 정권 붕괴를 앞두고,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lobal Christian Relief)의 데이비드 커리 회장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긴급 이메일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또다시 전쟁의 십자포화 속에 갇혔다.”고 전했다. 이미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고 도로는 폐쇄됐으며 난민 캠프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집에 갇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에 진입하고 알아사드가 가족과 함께 국외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커리 회장은 “이른바 반군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아이시스(ISIS, 이슬람국가)와 알카에다 전투원들로 재편된 집단에 불과하다.”며 “테러 조직으로 간주되는 이들은 불과 2주 만에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와 그 너머를 포함해 쿠르드족과 기독교인들을 인종 청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공포의 지배가 시리아 다른 지역들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했을 당시, 기독교인은 약 10%를 차지했으며, 약 150만 명에 달했다. 수년간 지속된 전투와 지하드 급진주의자들의 박해 이후, 그 숫자는 고작 30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이제 쿠르드족과 기독교인들을 위한 안전한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도 시리아 내 종교적 소수자들이 상상할 수 없는 극심한 인권 침해와 박해를 일상적으로 겪고 있다고 말했다. ICC는 “알아사드가 대부분의 권력을 쥐고 있는 남부 지역에서 기독교인과 다른 종교 집단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이 여전히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며 쿠르드족과 야지디 종교 공동체에 대해 끔찍한 폭력을 자행하는 북부 지역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HTS가 장악한 이후 많은 기독교인들이 시리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ICC의 대표인 제프 킹은 앞으로의 짧은 시간 동안 시리아 내 기독교 공동체의 생존 여부와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기독연대(CSI)는 HTS가 최근 소수 집단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겠다고 주장했지만 “외교적 수사 뒤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SI는 HTS가 지난주 알레포를 장악한 이후 기독교인과 다른 집단을 잘 대우한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는 같은 패턴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CSI는 “HTS의 이념에서 기독교인들은 이단이 아닌 하위 보호 계층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시리아 전역에서 기독교인들을 폭력적으로 표적 삼아왔고, 반복적으로 기독교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했다.”며 “2012년 이후, HTS의 통치하에 알레포나 이들리브에 살았던 기독교인의 대다수는 도피했다.”고 전했다. CSI는 기독교인들이 시리아 내 다른 지역에서도 HTS에 의한 폭행을 경험했으며, 납치, 폭탄 테러, 다른 폭력 행위들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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