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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그리스도인의 직장생활 (1)

Unsplash의 Andrew-neel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벧전 2:18-19)

오늘은 그리스도인과 직장 생활에 대해 이 말씀을 통해 묵상해 보기 원합니다. 베드로는 “사환들”에게 이 말씀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시대 사환들은 어떤 집이나 개인에게 소속된 노예로서, 정확하게 말하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노예보다는 높고 종보다는 낮은 계층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분명히 그들은 법적으로 독립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제약이 존재했던 사회 계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일한 대가를 받을 수 있고 그 축적된 자금으로 자유권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직장인에 가깝습니다. 그들이 했던 일들도 의료부터 농업, 교사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오늘날 악덕 사장을 만나면 많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고생하듯, 당시 “까다로운 주인”을 만나면 많은 핍박과 비인격적 대우, 심지어 죽임을 당할 수 있었던 사회였습니다.

베드로는 아주 간단 명료하게 “순종하라”는 명령을 다시 제시합니다. “주인들에게” 순종하라고 합니다. 여기에 베드로는 “범사에 두려워함으로”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더 정확한 번역에 따르면 ‘극한 두려움으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려움의 대상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베드로전서에서 ‘두려워하라’는 명령은 인간에게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19절에 “하나님을 생각함으로”와 유사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순종하기 때문에 주인이 어떤 사람이든 관계가 없습니다: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당신의 상사는 어떻습니까? 선하고 관용하는 자입니까? 까다로운(더 정확하게 말하면 고약한) 자입니까? 로마시대 악독한 주인들은 종의 머리에 후두를 씌우고 화형을 시키기도 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심하게 매질을 하기도 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성적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베드로는 주인의 어떠함과 관계없이 순종의 자세를 가지라고 명합니다. 이 순종의 자세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즉각적이고 의지적이며 자발적인 순종의 태도를 말합니다. ‘주인이 말하는 모든 것은 범죄라도 다 행하라’는 식이 아니라 ‘그 주인 위에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인정하는 태도를 가지라’는 말입니다. 왜 그리해야 합니까?

베드로는 순종의 태도를 가지고 아무런 악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당하는 부당한 고난 가운데 처해졌을 때,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참으면 이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주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 가운데 ‘부당한 고난’은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나를 미워했듯 너희도 미워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요 15:18). 베드로는 ‘고난을 이상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기뻐하라’(벧전 4:12-13)고 하였고 바울은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자로서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습니다(롬 8:17).

여기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며, 하나님이 칭찬하실 일입니다(베드로전서의 표현에 따르면 “아름다운 일”). 당신이 속한 직장 내에서 상사가 부당하게 당신을 대할 때, 당신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순종의 태도를 가지고 그를 대하는 것입니다. 부당한 고난을 참아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원하신 목적입니다. 그러한 태도는 세상에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상사를 욕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 그런 일들에 동참합니다. 그 권위에 정면으로 대항하거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한 번 보여줘야 한다고 세상은 조언합니다. 성경과 얼마나 다른지 모릅니다. 성경은 그런 것에 동참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라고 말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다시 한번 어렵고 좁고 험한 길을 만납니다. 이 길을 계속 걷기 원하신다면 그 길을 먼저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바라보십시오.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묵묵히 그 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그것으로 당신이 새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길을 함께 가지 않으시렵니까?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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