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만화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땅에 쓰신 글씨’를 설립한 이후, 오늘은 가장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모은 630만 원으로 마련한 5만 권의 네팔어 만화전도책자가 기록적인 홍수로 인해 2만 5000권가량이 못 쓰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실 만화전도책자가 젖어버린 게 문제가 아닙니다. 1970년 이후 최대 강수량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몰아쳐 최소 129명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사망자들의 수십 배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니까요.
그 와중에도 현지에서 이렇게 만화전도책자들의 피해상황을 영상으로 보내주셨네요. 어서 수해가 복구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네팔의 목사님들과 전도자들이 이재민들을 도우며 풍성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 그리고 그 안에 우리의 만화전도책자도 함께 담겨 사랑과 위로를 전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땅에 쓰신 글씨의 네팔 대표는 ‘수먼 고우덤’ 목사님입니다. 저와 감리교신학대학에서, 그리고 감리교 선교사 훈련원에서 함께 배운 형님이고, 이제는 전 네팔 감리교단의 비숍(Bishop, 감독, 주교)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한국 감리교단 파송 선교사(꽃재교회 파송)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네팔에서 만화전도책자를 인쇄하고, 또 나눌 때에는 정말 규모 있고 체계적으로 히말라야 산속 구석 구석까지 전파가 됩니다. 감리교단의 조직력을 통해서 나누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 네팔의 감리교 목회자들께 나누어드릴 만화전도책자가 보관된 신학교 창고가 저렇게 되어 버렸으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나 이를 통해 저희 땅에 쓰신 글씨 및 우리 후원자들이 네팔의 고통에 조금이나마 함께 한다는 마음을 갖고자 합니다. 같이 피 흘리는 마음으로, 속히 재보급을 해 나가려 합니다.
고통받는 네팔 땅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저희도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64차, 네팔어 5만 권 보급 프로젝트가 종료되었고, 열방에 187만 553번째 만화 전도책자가 배포되었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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